시청자들과의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장 잘 된 게 바로 레카라고 생각합니다. 보면서 '헥!' 했던 게 여러 번이거든요. 그런데 오에까끼까지 나온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크리스는 원래부터 보물의 하나로서 죽일 계획이었나요? 왠지 마지막에 가서 죽이기로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던데. 요즘 제가 즐겨 보다가 끝난 만화들이 하나 같이 누군가를 죽이지 않으면 (그게 또 제가 좋아했던 인물이네요) 끝내지를 않는군요. 레카도 그랬고.
레카는 각 등장인물의 개성이 강하게 잘 드러나고 한 명씩 에피소드를 세세하게 잘 챙겨주는 장점이 있어서, 한 번 봐도 쉽게 빠져들거든요. 우리나라 만화가 캐릭터 설정은 잘 해 놓더라도 그걸 작품 속에서 제대로 살리지는 못하는 편인데, 이런 면에서 레카는 분명 달랐어요.
그런데 좀 쓴소리가 되겠지만, 이번 26화에서 전체적으로 전반부는 얘기가 너무 느리게 흘러가고 후반부는 얘기가 너무 빨리 흘러간 것으로 보입니다. 레카 2에서는 전체적인 시나리오 구성에서 완급 조절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하네요. 무슨 내용이 될지도 궁금하고.
요즘은 만화 속에서 만난 인물들이 아까워서 26화는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던데, 그래서 레카 2 얘기는 더 반갑네요.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