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런딤 보셨습니까?

  • 아란나옹
  • 2001년 11월 15일 (목) 01:01
  • 700
오늘 아침 메가박스에서 십여분의 관객들과 함께 런딤을 보았습니다(-_-) 보실 거면 빨리 보십시요. 곧 간판 내려가게 생겼습니다.


런딤 극장판을 보고 난 소감입니다
(제 홈페이지에 쓴 글 옮겨 왔습니다)



<긍정적인 점>

1. TV판 화면에 약간의 수정을 가하여 극장용으로 개봉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적인 측면에선 절대 다른 외국 작품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현시점에서 한국 최고의 3D 그래픽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디지탈 드림 스튜디오의 명성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었다.



2. 마지막은 극장판 만의 오리지날 시나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유미나를 구하는 강두타의 런딤 씬이 추가된 것임.



3. 최문자, 이윤선, 김세한 씨 같은 중견 성우진이 보강되었다.



4. 극장판을 위해 제작된 유승준의 런딤 엔딩이 생각보단 괜찮았다.









<부정적인 점>

1. 여러가지 고유 명사들과 성우진, 설정이 바꼈다.

-- 카즈토의 이름이 박주노로. 제이서스의 이름이 네서스로.

그외 카즈토의 동료 및 사령관들의 이름들이, 일본이름에서 다국적 이름으로 바꼈다.

또한 초감각이란 고유명사가, 펄스 라는 명칭으로 대체되었다



-- 강두타 역의 이규화 씨가 김 모씨로, 유미라 역의 이영란 씨가 소 모씨로 바꼈다.

이렇게 바뀐 성우진은 김 모씨의 연기는 차치하고라도, 소 모씨의 연기는 욕 먹을만 했다.



그 외 마즈유미 제이서스 여성 사령관 역이 최성우 씨에서 최문자 씨로 바꼈다.

덕분에 약간의 히스테릭한 성격은 강조되었으나 카리스마적인 이미지는 축소되었다.



-- TV판에서 그린 프론티어를 대표하는 한국, 제이서스를 두둔하는 일본의 세력 구도 설정이

극장판에서는 가상의 국가들로 바꼈다.

(오히려 처음 설정대로 밀고 나가서, 한일 감정을 약간의 마케팅 전략으로 삼았으면 어떨까 했다)









2. 13화에 걸친 TV판을 편집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는지 모를 내용의 <손실> 및, 시나리오를 더욱 유치하게 만드는 내용의 <왜곡>이 있었다.



a. 강두타의 꿈 속에서 박주노의 펄스(초감각)를 느꼈다는 극장판 내용.

-- 원래는 우주전-지상전-우주전으로 이어지는 TV판 내용 중에서,

맨 처음 우주전 때 강두타는 카즈토의 강력한 초감각을 느낀 것이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나중에 카즈토를 구해주는 것이었는데..

극장판에선 첫 우주전이 삭제되는 바람에

꿈이라는 이상한 설정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b. 박주노가 그린프론티어로 전향한 사실을 칸나는 미리 듣게 되는 극장판의 내용.

-- 카즈토가 죽었다고 믿는 칸나는 마지막 우주전에서 가서야 직접 카즈토를 만나고 알게 되는 TV판 내용이, 극장판에선 쓸데없이 네서스의 여성 사령관으로부터 듣는 내용으로 바꼈다.



c. 칸나의 여동생 이야기가 삭제된 극장판 내용.

-- 칸나의 여동생이 보육원에 있는 모습을 보고 카즈토가 칸나에 대한 연민을 느끼는 TV판 내용과는 달리, 극장판에선 박주노가 특별한 의미없이 칸나를 좋아하는 것으로 바꼈다.



d. 간소화된 극장판의 E4 지상 발사 작전 내용.

-- 강두타의 공격에 대비한 제이서스의 대비전략들이 간소화 되었다.

또한 TV판에서는 제이서스에게 배신당하는 상황을 이해 못하고 강두타와 싸웠던 카즈토가,

극장판에선 바로 그 즉시 배신 당했음을 깨닫는 내용으로 바꼈다.

이러한 배신감은 이후 박주노의 그린프론티어로의 전향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것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원래 TV판에서의 전향 이유는, 배신감때문이라기 보다는 제이서스의 부패한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음)



e. 삭제된 'E4 셔틀발사 저지 작전' 내용.

-- 우주에서 E4를 발사하기 위한 셔틀을 막기 위해 TV판에서는 엄청난 공방전이 있었으나

극장판에서는 아쉽게 삭제되었다.



f. 우주에서 발사된 첫 E4가 빗나간다는 극장판의 내용.

-- TV판에서는 온몸을 날린 강두타의 런딤이 E4 발사구에 충격을 주어 궤도가 빗나가게 만들었지만,

극장판에서는 단순한 네서스 측의 실수로 처리되었다(정말 말이 안 된다ㅠ.ㅠ)

또한 TV판에서의 강두타가 E4의 첫발사를 막으려고 적의 진지로 달려갔던 장면들은,

극장판에서는 어이없게도 첫 발사 이후 두번째 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돌격 장면으로 설정이 바꼈다.



g. 제이서스의 체제가 붕괴되는 내용의 삭제.

-- TV판에서는 세계정부의 압력을 받은 일본 정부가, 셔틀 발사 이후 지상에 남아있던 제이서스 세력을 무장해제 시키는 내용이 있다. 극장판에서는 이러한 것이 삭제됨과 동시에 제이서스의 세력 자체가 E4 발사프로젝트만을 추진하는 소규모 테러 집단에 한정되는 이미지로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h. 전향한 카즈토가 제이서스 때의 동료들과 전투하는 내용의 삭제.

-- 그린프론티어로의 전향, 그리고 예전 제이서스 동료들과의 전투때문에 고뇌하는 카즈토의 모습이 삭제됨으로써,

극장판의 박주노는 너무 쉽게 낼름 자기 편을 바꾸는 이상한 녀석쯤으로 비치기 쉽게 되었다. 칸나의 전향도 마찬가지로 너무 쉽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i. 전체적으로 조금씩 바뀐 대사들이 모두 유치해졌다.

-- 웃긴다!







<결론>

극장판만의 오리지날 요소를 첨가하면서 나름대로 홍보도 열심히 한 노력이 갸륵하나,

편집 과정에서의 시나리오 왜곡에 따른 유치한 전개로 인하여

일반 관객들과 TV판을 시청했던 팬들까지도 모두 실망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그래픽적인 측면에서만큼은, 현 시점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잘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의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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