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Re: 이거 뭐예요?

  • 미자
  • 2001년 10월 18일 (목) 02:09
  • 771
귀에 익은 곡인데 제목이 뭐예요?
(이 곡 음반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목을 알아야지...... 일일이 하나씩 확인해 볼 수도 없고.)

바이올린 소리는 정말 묘하다니까요.
사람의 심장을 확 쥐어짜는 듯한...
저, 지금 가슴이 뭐랄까 아픈 건 아니고 애리달까요?
첼로 소리하고는 달리 바이올린 소리는 너무 많이 들으면 수명이 짧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_-


쇼팽을 좋아하시는군요.
전 피아노곡 좋아하기는 하는데, 또 교향곡을 들으면 교향곡이 더 좋고 그래요.
쇼팽의 "강아지 왈츠" 아시죠? 그거 엄청 빠르더라구요.
전에 피아노 악보를 펼쳐 놓고 강아지 왈츠를 듣는데, 악보 따라가기도 바빠요. 결국 중간에 놓쳤답니다. (도대체 그걸 어떻게 치냐? 으으~)

고 2 음악 시간에, 선생님께서 악보 (score라고 알려주시대요) 보면서 음악 감상하는 걸 시켜주셨는데, 그 때 모짜르트의 쥬피터, Eine Kleine Nacht Musik 등이 있었죠. 그 때 그 경험이 참 좋았어요. 그냥 음악만 듣는 것이랑 악보를 보면서 듣는 건 느낌도 다르고, 저 같은 경우 그로 인해 음악의 깊이가 달라졌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차이점은 분명 있거든요.

rainbow님은 오페라도 좋아하시나요?

또 고 1 때부터 음악 시간 중 한 시간은 오페라를 감상했는데, 당시엔 크게 좋지도 않고 지루하기까지 했지만...... 지금은 오페라 좋아한답니다. 특히 전 합창곡보다는 아리아가 좋아요. (원래는 독창만 좋아했는데, 이중창이나 삼중창도 조금씩 좋아지대요)
그때 봤던 오페라 중 가장 지루했던 건 역시 "삼손과 데릴라". 다신 보고 싶지 않은 거구요, 그 당시에도 좋아했던 건 "카르멘". 지금도 좋아하죠.
그리고 가장 어이없던 오페라는 "투란도트". 혹시 이 오페라 보셨다면 제가 봤던 그 공연을 보셨을 것도 같은데. 그게 꽤 유명한 판인 듯 하거든요. 왜 어이없었는가 하면 아무리 봐도 공주가 안 나와서, 왜 안나오지? 했더니만 무지막지한 덩치에 땅에 끌리는 흰 드레스를 입은 검은 색 긴 머리의 여자가 공주였던 거에요. 아까부터 나와 있었는데 몰랐던 거죠. 왕자가 그 여자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는 게 상상으로도 납득할 수 없었거든요. (사실 오페라 가수가 배역과 너무 심하게 차이 나면 전 음악만 듣지 오페라는 안 봐요. 파바로티가 나오는 건 안 보죠 그래서. -_-
파바로티는 좋아도 하고 싫어도 하는데, 음색이 너무 맑은 것 같아요. 그래서 분위기가 안 날 때도 있고. 오페라를 통해 보는 것보다는 음반으로 듣는 게 더 낫죠 그래서)

대학 다닐 때 학교 음대 애들이 하는 오페라를 보러 갔었는데 (라보엠을 두번이나 봤는데요, 솔직히 우리 학교 애들이 했던 것보다 중앙대 애들이 했던 게 훨씬 나았어요. 나중엔 울기까지 했거든요.) TV 화면을 통해 보던 것하고는 정말 다르더라구요. 그럴 줄 몰랐어요 정말. 처음 라보엠 보고 나오면서 "일주일에 한 번은 심하고 한 달에 한 번만 오페라 보고 살았으면 좋겠다."했거든요.

고등학교 때 음악 선생님 두 분, 지금도 그 수업 방식이나 가르침에 대해서 어느 제자가 잊지 않고 고마워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실까요?


왜 이렇게 길게 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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