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Re: 저도 그래요.

  • 미자
  • 2001년 10월 21일 (일) 08:08
  • 623
저도 클래식을 잘 아는 건 아닌걸요.
어떤 곡은 듣다 잠들어버리기도 하고.
하지만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제가 고 2 때 음악 숙제로 베토벤의 교향곡 9개 중에서 두 개를 듣고 각각 감상문을 써가는 게 있었습니다.

전 7번 교향곡을 제일 좋아했는데 - TV에서 한 번 들었는데 정말 인상깊게 남았거든요. 밝은 분위기의 곡인데, 이 곡을 아는 사람을 만난지 못했었는데 대학 때 저랑 똑같이 이 곡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서로 반가와했답니다. 그건 그렇고 - 동네 음반가게에서는 이 테이프를 구할 수가 없더군요. 당시에는 CD를 들을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할 수 없이 5번 운명과 3번 영웅을 샀죠.

5번 운명은 그럭저럭 듣고 감상문을 썼는데 문제는 3번이었답니다. 글쎄 그걸 듣다가 채 5분도 듣지 못하고 그냥 잠들어 버린 거에요.
깼더니 다음날. 당장 감상문은 써야겠고........ 하여 솔직히 썼죠. 뭐. 남들은 이 곡이 어떻다 저떻다 들으면 영웅의 뭔가가 느껴진다더라지만 난 모르겠다. 졸립기만 하더라. 등등부터 해서 베토벤 몰랐는데 정말 그렇게 여자관계가 복잡하고 다양한 줄은 몰랐다. 실망했다 뭐 등등등.

결과는........ 놀랍게도 ......... A 였습니다. 선생님은 존경할 수 밖에요......
제 큰언니는 고등학교 때 "지고이네르바이젠"이라는 음악 들려주고 감상을 쓰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슬프고 처량하다"고 썼다고 틀렸대요. 음악 선생님 주장으로는 "경쾌한 곡이다"라고 했다네요. 이런 선생님 만나지 않은 게 다행이죠 뭐.


아란나옹님 남겨놓으신 홈페이지 들어가봤는데, 교수님 강의 관련 쪽 빼고 나머지는 관련 홈페이지를 링크시킨 것 같네요. 다른 나라 민요 듣는 곳을 소개시켜 놓은 게 좋네요.

예전에 서울대 홈페이지 자료실에 "서양음악의 이해"라는 과목과 관련해서 클래식 mp2 음악도 수두룩하게 올라왔고 가수 노래들도 mp3로 많이 올라왔었는데, 그 세계음악 무슨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무슨 단체에서 항의 (고소 전단계였나?)해서 없앴다고 했거든요. (신문에서 봤죠.) 음악 파일을 직접 올리기는 힘들겠죠.

그나저나 웹에 강의록 있으니 좋군요. 수업시간에 필기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두세 줄만 남겨도 이렇게 답글을 길게 쓰니, 질려서 앞으론 사람들이 글을 남길 엄두를 내지 못할지도.....
(의도적으로 길게 쓰는 건 아닌데, 그냥 자판을 두두둑 두드리다 보면 글이 길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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