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007 시리즈

전에 전에 전에 작은오빠네 갔을 때 007 영화를 비디오 빌려오는 걸 보고 놀란 일이 있다. 아니 이걸 돈 주고 빌려다 본단 말이야? 내게 007 영화는, TV에서 보여주면 뭐 봐줄 수도 있는 영화다. 물론 피어스 브로스넌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배우 때문에 보는 편이니까 이건 예외고.

그래도 007 영화에 아주 매력이 없는 건 아니다. 일부러 가져다 붙이자면 내가 본 007 영화의 매력은 진짜 저런 게 말이 되나 싶은 첨단무기, 위기의 순간이 닥쳐도 여자들에게 한눈 팔기를 멈추지 않는 끈적끈적한 본드, 그리고 본드에 못지 않게 여러 면에서 느끼한 악당에 있다. 그런 점에서 역대 제임스 본드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건 역시 숀 코너리이고 그와 궁합이 잘 맞은 악당은 <007 골드핑거>의 골드핑거다. 본드걸은 별로 인상적이지 못하지만 그래도 가장 매력적이었던 건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에 나왔던 킴 베이싱어. 그래서 결국 내가 본 007 영화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건 <007 골드핑거>와 <네버 사인 네버 어게인>이란 말씀.

아하, 실루엣을 이용한 인상적인 영화 도입부를 빼먹을 뻔 했군.

007 골드핑거

황씨신문 (http://sulfur.pe.kr)
  • 제목 : 007 골드핑거 (007 Goldfinger, 1964년, 영국, 007 시리즈 세 번째 작품)
  • 출연 : Sean Connery
  • 어디서 : 집에서 TV로
  • 누구랑 : 나 혼자서

생긴 게 태생이 딱 본드다. 끈적끈적. -_-;
사진 출처 : 무비스트

내용도 탄탄하고 무엇보다도 악당 골드핑거가 제임스 본드와 궁합이 잘 맞아서 재미있었다. 어디선가 보니 여기 나오는 스튜어디스가 설정상 한국인으로 되어 있다던데 걸음걸이가 무척 웃긴다.


오른쪽이 골드핑거. 하지만 손가락이 금은 아니다.
왼쪽은 공포의 모자 던지기 명수. 맞으면 죽는다.
가운데가 폼생폼사 007. 키 크고 잘생기면 정보요원 같은 거 못 한다던데.

오빠의 복수를 위해 직접 나섰던 여자. 본드가 찍었으나 끈끈이 본드를 피해…가 아니라 본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총에 맞아 죽는다. 007 영화에서 악당들은 여자 보기를 돌 보듯 한다니까.

푸시와 그의 일당들. 다들 가슴이 되게 큰데 하는 짓이 진짜 웃긴다.

시한폭탄은 정확히 7초를 남겨두고 멈춘다.

007 골든아이

황씨신문 (http://sulfur.pe.kr)
  • 제목 : 007 골든아이 (Goldeneye, 1995년, 영국, 미국, 007 시리즈 17 번째 작품)
  • 출연 : 피어스 브로스넌 (첫 번째 007 영화)
  • 어디서 : 집에서 TV로
  • 누구랑 : 나 혼자서

얼마나 재미가 없었으면 줄거리도 기억이 나질 않네.

007 네버 다이

황씨신문 (http://sulfur.pe.kr)

느끼하긴 하지만 레밍턴 스틸 느낌이 너무 많이 들어서. 그래도 역대 본드들 중에서 제일 잘생겼다. ^^;
  • 제목 : 007 네버 다이 (Tommorrow Never Dies, 1997년, 영국, 미국, 007 시리즈 18 번째 작품)
  • 출연 : Pierce Brosnan (두 번째 007 영화), 양자경
  • 어디서 : 집에서 TV로
  • 누구랑 : 나 혼자서

늙은 똘똘이처럼 귀엽게 생긴 카버 회장이 카버 미디어의 악당으로 나오고 양자경은 결정적인 때마다 스팸퍼에게 잡혀서 제임스 본드에게 자신을 구출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배려를 한다. 양자경이 태평양을 건너더니 그냥 평범한 본드걸이 되어서는 본드에 찰싹 달라붙어 버렸다고나 할까? 배우가 아깝지. 그나저나 007 영화에 본드보이 이연걸을 안 나오려나?

007 언리미티드

황씨신문 (http://sulfur.pe.kr)
  • 제목 : 007 언리미티드 (The World Is Not Enough, 1999년, 영국, 미국, 007 시리즈 19 번째 작품)
  • 출연 : Pierce Brosnan (세 번째 007 영화), Sophie Marceau
  • 어디서 : 집에서 TV로
  • 누구랑 : 나 혼자서

이 영화에서 소피 마르소의 악역 연기는 별로. 박사 이름이 성탄절일 건 또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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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4일
글 뉴트리노 neutrino
황씨신문 sulfur.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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