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y Fair Lady》에서 하층 계급의 꽃 파는 아가씨 일라이자는 하층민의 저급한 은어들을 쓰는 데다가 발음도 엉망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충고대로 괜찮은 꽃집에 취직하기 위해 발음과 말씨를 고치고자 히긴스 교수를 찾아오고, 동료와의 내기 때문에 자신을 받아들이는 사실을 모른 채 교수 집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아침부터 밤까지 혹독한 발음 교정 교육이 이어진다.
우선 일라이자는 ai를 [ai]라고 밖에 발음하지 못하기 때문에 ai를 [ei]로 발음하도록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문장을 가지고 연습시킨다.
[ei]라는 발음이 한 문장에서 무려 다섯 번이나 나온다. 경마장에서 만난 젊은 남자의 질문에 이 문장으로 대답하는 모습은 고상하고 우아한 날씨 얘기로 받아들여진다. 전후 사정을 다 알고 있다면 상당히 바보 같은 문장이 되겠지만 심심할 땐 나도 가끔씩 읊어보곤 한다. 그냥, 재미있으니까.
이것말고도 일라이자의 발음을 고치기 위해 히긴스 교수가 시범을 보인 것이 h 발음을 제대로 살려 alcohol을 발음하기. h 발음을 제대로 살려 발음할 때마다 가스램프(?)의 불꽃이 확 일어나던데, 이건 따라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영화의 백미이자 고갱이가 될만한 표현은 따로 있다. 앉아 있다면 자리에서 일어나 고상한 발음으로 이렇게 외쳐보자.
엉덩이를 들고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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