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8년 8월 17일

[은하철도 999] 1, 2화. 꿈을 향해 출발 / 화성에 부는 적풍

지금 EBS에서 하고 있는 〈은하철도 999〉는 1997년 MBC 방영판이다. 하지만 소제목까지 똑같이 그대로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EBS에서 〈미래소년 코난〉을 할 때는 KBS의 원래 소제목을 그대로 썼지만, 바로 전에 방영했던 〈빨강머리 앤〉은 중반까지는 소제목을 EBS에서 새로 붙였고 중반 이후부터 KBS에서 썼던 원래 소제목을 썼기 때문에, 〈은하철도 999〉에서는 소제목을 그대로 쓰고 있는지 아닌지 아리송하다.

1화. 꿈을 향해 출발

황씨신문 (http://sulfur.pe.kr)

못 봤다. 철이 엄마 목소리를 정희선 씨가 했을지 어떨지 궁금하네.

미래의 지구는 빈부 격차가 너무 심해져 돈이 많아 기계 인간이 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로 계층이 나뉘어 있다. 그리고 기계 인간이 되면 영원히 살 수 있다. (사실은 그렇지도 않음)

은하철도 999호를 타면 공짜로 기계몸을 주는는 별에 갈 수 있다는 소문에, 철이는 엄마와 함께 메가로폴리스로 향한다. 엄마 말씀에 따르면 철이 아빠는 일을 너무 무리하게 하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비록 메가로폴리스에 도착하더라도 당장은 돈이 없어 999호 승차권을 살 수 없겠지만 철이는 열심히 일을 해서 꼭 승차권을 사리라고 다짐한다.

하지만 메가로폴리스에 미처 도착하기도 전에 취미로 사람을 죽여 박제로 만드는 기계 백작에게 엄마는 목숨을 잃는다. 마지막 숨이 끊어지기 전 철이 엄마는 철이에게 살아남아 반드시 기계 인간이 되라는 유언을 남긴다. 그러나 철이는 그만 심한 눈보라 속을 헤매다 눈 속에 파묻히고 만다.

눈보라 속에서 죽어가던 철이를 구해준 건 수수께끼의 여인 메텔이었다. 메텔은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조건을 내걸며 철이에게 999호 무기한 승차권을 내밀고 철이는 그 조건을 수락한다.

한편 기차가 떠나기 전 철이는 잔치를 벌이고 있던 기계 백작 일당을 찾아가 엄마의 복수를 한다. 그리고 999호를 타고 지구를 떠나며 반드시 기계 인간이 되어 돌아가신 엄마와 아빠 몫까지 오래오래 살겠다고 철이는 결심한다.

대개 이런 내용이었을 거다.

철이는 1화에서부터 복수라는 이름 아래 기계 인간을 잔뜩 죽인다. 몇 명이나 죽였는지는 모르겠다.

1화의 수수께끼는 철이 엄마에 관한 것이다.

총에 맞아 쓰러져 죽은 뒤 기계 백작이 다가와 박제로 얼마나 쓸만한지 보기 위해 철이 엄마의 몸을 살핀다. 그때 기계 백작은 철이 엄마가 걸치고 있던 소매가 달린 기다란 망토 같은 걸 벗기는데 그러자 바로 철이 엄마의 알몸이 드러난다. 철이 엄마는 그 추운 눈보라 속에서도 속옷 하나 입지 않고 겨우 망토만 걸치고 있었던 것이다. 철이는 그래도 팬티에 윗도리와 바지를 입고 거기에 망토까지 걸치고 있었는데 엄마는 겨우 망토 하나만 걸치고 있었다니 정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나 보다. 기계 백작이 죽이기 않았더라도 철이 엄마는 얼어죽었을 것 같다.

2화. 화성에 부는 적풍

황씨신문 (http://sulfur.pe.kr)

999호를 타고 처음 도착한 곳은 화성이었다. 화성은 자전 주기가 지구와 거의 비슷하므로 정차 시간은 약 24시간. 999호는 도착한 별의 자전 주기를 기준으로 딱 하루만 정차하게 되어 있다.

화성은 과학의 힘을 빌려 오랜 시간 애를 써서 겨우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으로 바꾸었지만 늘 붉은 모래 바람이 부는 환경에다가 지구와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지금은 인적이 뜸한 곳이 되어 버렸다. 사람들은 이왕 우주로 나갈 거라면 좀 더 먼 곳에 가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화성은 마치 서부 영화에 나오는 마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무척 쓸쓸하게 보였다.

철이는 은하철도에서 손님들에게 그냥 주는 금화 주머니를 들고 주점을 찾아간다. 주점의 늙은 주인은 돈이 없어 한쪽 다리만 기계로 바꾼 상태였다. 그 얘기를 들은 철이는 자신이 갖고 있는 금화를 모두 주인에게 주려고 하지만 주인은 어딘가 꼭 쓸 데가 있을 테니 그대로 지니고 있으라며 거절한다.

한편 주점 주인은 딸 프레메를 불러 철이에게 관광을 시켜 주게 하고 프레메는 철이를 묘지로 안내한다. 늘 붉은 모래 바람이 부는 화성에서 죽은 사람들이 묻혀 있는 곳.

그런데 그곳에는 철이의 승차권을 노리는 한 젊은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바로 프레메의 연인 제로니모로, 999호를 타고 미래가 없는 화성을 떠나 큰돈을 벌어 성공하고 싶어했던 것이다.

철이가 순순히 승차권을 내어 줄 리는 없고 제로니모는 승차권을 뺏기 위해 철이를 쏴 맞춘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까 주점 주인이 받기를 거절했던 금화 주머니 덕에 철이는 겨우 목숨을 건진다. 다시 철이를 노리는 제로니모.

하지만 이때 갑자기 프레메가 제로니모와 철이 사이를 가로막고 나선다. 지금까지 프레메는 제로니모가 성공을 위해 떠나는 걸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제로니모가 자신을 두고 정말로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불안해진 것이다. 제로니모는 성공한 뒤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지만 과연 그 약속이 이루어질까?

프레메는 제로니모의 손에 죽는다. 제로니모는 프레메를 쏘려고 한 게 아니었지만 프레메는 차라리 죽는 쪽을 택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편히 떠나라고 말하는 프레메. 하지만 제로니모는 화성을 떠나지 못한다. 프레메가 없다면…… 제로니모도 차라리 철이의 손을 빌려 죽는 쪽을 택한 것이다.

두 사람이 죽고 난 뒤에야 철이는 두 사람 모두 기계 인간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기계 인간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2화에서 철이는 제로니모를 죽인다. 제로니모는 기계 인간이었고 이건 거의 자살에 가까웠다.

2화의 수수께끼는 도대체 은하철도 999호 무기한 승차권의 가격은 얼마인가 하는 것이다. 엄청나게 비싼 거야 알았지만 손님에게 금화 주머니를 그냥 줄 정도라면? 승차권 가격에 뻥은 물론 거품이 있는 게 확실하다. 아무나 못 타게 하려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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