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8년 6월 17일

참 재미없는 〈쿵푸 팬더〉

원래는 볼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그냥 가까운 극장에 가서 작은언니랑 조카 두 명이랑 보기로 했다. 그래도 만화영화고 조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게다가 신문 기사에도 평이 좋다고 하길래 설마 재미없기야 하겠어 했다. 하지만……

재미없었다. 엄청 재미없었다. 게다가 지루하기까지 했다.

역시 영화 평에 대한 신문 기사는 믿을 게 못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하지만 사람들 평도 좋던데.

그리고 역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개봉 당시에 본 건 아니고 시간이 좀 지난 뒤에 보긴 했지만 난 〈슈렉〉도 재미없었다. 〈마다가스타〉도 그저 그랬다. 그런데 〈쿵푸 팬더〉는 더 재미없더라.

중반까지는 지루했다는 데 작은언니도 동의했다. 조카들은 재밌었다는데, 심지어는 내내 무섭다고 했던 명휘도 재밌었다고 했지만, 걔네들은 원래 내가 보여주는 건 뭐든지 다 재밌다고 한다. (호연이는 〈디 워〉를 또 보고 싶다는 얘길 계속 함.) 하지만 조카들의 평도 그다지 좋은 건 아니었다. 호연이도 이것보다는 〈라따뚜이〉가 더 재밌었다고 하고 명휘도 이것보다는 〈꿀벌 대소동〉이 더 재밌었다고 하니까.

영화 분위기가 너무 어두운 건 사실이다. 아니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내내 어둡다. 앞쪽에 큰 소리로 우는 애도 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하도 재미없다보니 짜증나지도 않더라. 내용도 시시하고 정말.

성우는 투니버스쪽 성우나 최근 성우(!)가 많은 편이라서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는 별로 없었는데, 주인공인 팬더 역과 사부 역은 연기력을 떠나서 배역과 목소리가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팬더의 이 목소리에서는 뚱땡이 느낌이 코딱지만큼도 나지 않던데. 사실 팬더가 가진 딱 하나뿐인 개성은 뚱땡이라는 것이고 팬더와 사부, 이 두 명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뭐 이끌 이야기가 있지도 않지만) 성우 섭외를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조카들에겐 즐거운 시간이었겠지만 난 돈 아깝다.

뱀꼬리 : 자막이 다 올라갈 때까지 남아있었다면 포와 사부가 사이좋게 만두를 나눠먹는 장면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영화 끝나고 만두가 먹고 싶어져서 김치만두를 사다 먹었다. 만두 홍보 만화영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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