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7년 1월 17일

디지털 복원했다는 <로보트 태권 V> 또 개봉

디지털 복원한 <로보트 태권 V>가 오는 18일에 또 개봉한다고 한다. 자칭 디지털 복원했다는 <로보트 태권 V>는 작년 8월 1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애니시네마에서 상영했기 때문에 이미 봤는데 어째서 또 개봉하는 것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작년에 그걸 보고 썼다시피 디지털 복원했다는 <로보트 태권 V>는 그림만 복원했을 뿐 목소리도 처음 듣는 성우를 데려다가 새로 녹음했고 배경음악도 원래 것과는 전혀 다르고 주제가도 다른 아이들을 데려다가 새로 부른 걸로 바꿨다. 마치 백제 시대에 만든 3층 석탑에 시멘트를 발라 놓고 복원했다고 하는 것처럼, 도무지 복원한 것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또 개봉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

그때는 미처 복원하지 못했던 오프닝을 이번에는 복원해서 내놓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말 녹음을 새로 한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배경음악을 원래 것으로 제대로 바꿨을까, 그도 아니라면 주제가를 최호섭이나 미리내 합창단이 부른 걸로 다시 집어넣은 것일까? 이번에 또 개봉하는 건 작년 8월에 개봉했던 것과 뭔가 달라진 게 있다는 걸까?

디지털 복원한 <로보트 태권 V> 공식 누리집 게시판을 들여다보니 정말 알고 쓴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작년 여름에 개봉한 것과 이번에 개봉하는 것은 똑같은 것이라는 글이 여럿 있었다. 그렇다면 단지 작년에 흥행에 실패한 걸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 또 개봉하는 것일까?

설령 그때 개봉한 것과 달라진 게 있다고 하더라도, 정말 그렇다면 그건 대체 무슨 경우인가? 작년에 본 사람은 바보, 멍청이?

EBS에서 디지털 복원한 <로보트 태권 V>를 개봉한다는 광고를 하던데 목소리가 성우 박영남이었다. 혹시 깡통 로보트 목소리를 이 성우로 새로 녹음한 걸까 아니면 단지 광고에만 나오는 걸까 의아했는데, 인터넷에서 공식(?) 광고 동영상을 보니 깡통 로보트 목소리로 이 성우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광고에서는 주제가도 최호섭이 부른 게 흘러나왔다. 그렇다면 이번에 또 개봉하는 것은 어쩌면 일부는 목소리를 새로 녹음하고 주제가도 최호섭이 부른 것을 가져다 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거 확인하자고 이 실망스런 걸 또 보러 갈 수는 없는 일 아냐?

치, 흥행에 성공해도 떨떠름하고 실패해도 떨떠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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