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이 침략해 오고, 지구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젊은이들이 전투병으로 차출되고, 우주에서 먼 공간을 뛰어넘는 사람들에겐 시간이 짧게 흘러가는 바람에 지구에 남은 사람들과 시간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진다는 설정은, SF 소설 『끝없는 전쟁』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 만화영화에서는 커다란 로봇을 타고 싸우더라.
난 별로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노보루 역의 성우는 녹음 탓인지 대사가 잘 전달되지 않아서 뭔 소리를 하는지 거의 못 알아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것 같은 대사가 넘치던데. 난 여기에 있단다.
그리고 '혹성'이 아니라 '행성'이다. 혹성은 일본어라구. 영화 <혹성탈출>이 웬수라니까.
하나도 안 무섭다. 극장에서 보면 무서우려나? 도입부에 높은 건물을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카메라로 잡으며 내려온 것과, 3D에 카툰 랜더링을 해서 움직임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색감을 부드럽게 만들어 이질감을 없앤 기술 부문만 높이 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