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의 유일하게 챙겨보는 만화영화가 KBS에서 목요일 저녁 5시 30분에 방영하는 <아이언 키드>다. 인터넷에서 6화까지 보고는 아주 마음에 들어서 10화부터는 TV로 보고 있다.
그런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그저께 11화를 보면서 등장인물의 입 모양과 대사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걸 깨달았다. 단순히 입을 벌릴 때 대사가 나온다는 게 아니라, 입 모양이 '아'일 때 '아' 하고 '어'일 때 '어'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입 모양과 대사가 정확히 일치하는 만화영화는 처음 본다. 기술과 정성이 그만큼 돋보인다고나 할까. 얼마나 놀랍고 반가웠는지 한동안은 입 모양과 대사가 얼마만큼 잘 일치하는지 보려고 등장인물 입만 바라다보기만 했다.
입 모양과 대사가 일치하는 건 수입 작품에선 기대할 수 없으니 국산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