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4년 7월 1일

노래하는 돌 / 김혜린

『노래하는 돌』은 김혜린 데뷔 20년을 기념해서 작년에 나온 단편집이다. 새로 실은 작품은 「노래하는 돌」 하나뿐이라고 하나 내겐 모두가 처음 보는 작품들이다. 작품이 좋다 나쁘다 하는 건 사람마다 다른 것이니, 난 그저 이 책 자체가 어떻더라는 말을 하려 한다.

먼저 책 크기.

황씨신문 (http://sulfur.pe.kr)

여기 수록된 작품은 본래 잡지에 실렸던 것인데 잡지는 크기가 보통 B5이다. 그런데 이 책은 크기가 A5 (223×152 mm). 일반적인 만화 단행본보다는 조금 크지만 잡지책보다는 작다. 그러니 원래 보여주고자 했던 것보다는 그림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 점은 여전히 안타깝다.

두 번째는 종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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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사람들이 애장본이라는 걸 사는 이유가 여기에 있나 보다.

세 번째는 인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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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복간된 『테르미도르』에 대한 서평을 알라딘에서 본 일이 있는데 누군가 인쇄 상태에 대한 평을 한 게 있었다. 마침 『테르미도르』나 『노래하는 돌』이나 같은 데 (길찾기)서 펴내는 거라 유심히 읽어 봤는데, 이 책을 받아보니 역시…… 그렇다.

그 평에 의하면 책이 일반적인 아날로그식 필름 인쇄로 나온 게 아니라 (아마도 스캔 과정을 거쳤을) 디지털 인쇄로 나왔으며 그건 펜선과 톤이 망가지는 것에서 알 수 있다고 했는데, 확인해 보니 정말 그랬다. 특히 톤에서 디지털 인쇄의 단점이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톤 (점점이 박힌 무늬)을 이루는 점 주위가 뿌옇다거나 톤이 조밀해지면 군데군데 점이 뭉쳐버린다. 이런 현상은 종이질이 좋지 않은 일반 단행본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왜냐면 아날로그식 필름 인쇄를 하니까.

더구나 중간에 아무데서나 검은 점이 픽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이게 원래부터 실수로 점이 들어가 있던 건지 아니면 인쇄 방식 때문에 생긴 건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작가가 써넣은 글자 (그림과 마찬가지로 스캔된다) 주위가 뿌옇게 변하고, 어떤 경우에는 그냥 인쇄해 넣은 글자인 것 같은데도 그 주변이 뿌옇기도 하다. 필름 인쇄와 스캔을 거친 디지털 인쇄는 특히 글자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정품과 복제품을 구별할 수 있다고 했건만.

이런 단점들은 눈여겨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나 같은 사람은 누가 알려주지 않더라도 알아채니, 아무래도 인쇄질은 아쉽다고 할 수밖에. (사실 누구라도 사랑을 듬뿍 담아 그림을 뚫어져라 쳐다보면 이런 것쯤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에 실린 작품들이 애초에 컴퓨터 작업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어떤 뜻으로 디지털 인쇄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앞으론 이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러면 길찾기에서 내는 잡지며 단행본을 사는 게 저어하단 말이오.

네 번째는 제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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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커버다. 끈도 달려 있고. 일단 튼튼해 보이기는 하는데 굳이 확인해 보겠다고 던져볼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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