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3년 10월 2일

오늘 수호요정 미셸에서 옥의 티

첫 번째.

오늘 제목이 '철의 성'이었는데, 이걸 보니 『혈의 누』가 생각나던데요. 일본식 표현이죠.

두 번째.

쌍둥이 자매가 헤어진 건 어렸을 적인데 갖고 있는 사진에 찍힌 건 이미 성인이 된 모습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세 번째.

이건 단지 수호요정 미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일본 만화영화에서나 들을만한 표현이 종종 귀에 들어왔습니다. 요즘은 국내에서 만든 만화영화에서도,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이 대본을 쓴 경우에도 이런 표현이 드물지 않습니다.

중간에 말 끊기라든가. 뭐 이런 거. 그 부분을 소리 내어 읊어보면 어색하거든요. 실제로는 그런 식으로 뒷말을 자르고 말하는 일은 없습니다. 하여튼 만약 그 부분을 직접 사람이 연기한다면 무척 어색한 장면이 될 겁니다.

국산 작품도 예전에 나온 건 이런 표현이 없었는데 최근에 나오는 것에서는 이런 표현이 점점 더 자주 눈에 띕니다. 수호요정 미셸은 대본을 일본인이 쓰고 있는 것 같고 그걸 우리말로 번역하는 것일 테니 말 다 했죠 뭐. 하지만 정말 우리말답게 옮기지 못한 죄는 큽니다~

만화영화가 애들용이라고 규제가 많죠. 이런 장면도 안 돼 저런 장면도 안 돼. 하지만 그런 규제는 시각적인 표현과 표면적인 면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내용이 어떤가에 대해선 솔직히 검열위원(?)이 작품의 수준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걸로 보이거든요. (나 같으면 저런 거 방명 못 하게 한다. 저것도 안 돼!)

그리고 만화영화를 애들용이라고 생각한다면, 언어 순화도 문제지만 만화영화에 나오는 대사가 얼마나 우리말다운 우리말을 구사하는지 그 부분을 집요하게 문제 삼아야하지 않을까요? 인터넷 통신어체만 우리말을 오염시키는 게 아니랍니다. 영어 번역투는 물론 일본어투도 심각한데, 일본어투는 대개가 일본 만화영화의 영향이 아닙니까?

일본어투 아니면 위에서 말한 문제가 되는 표현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수호요정 미셸에 나온 대사를 일일이 기억하지는 못 하고, 하여튼 일본 만화영화에는 너무 흔하게 등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몇 작품 보다보면 저절로 알게 된답니다. 만약 그게 뭔지 모르겠다면 그건 아직 내공이 부족한 탓.

둘리, 하니, 영심이, 까치 등등. 이 작품들을 사람들이 평가하자면 요즘 나오는 국산 작품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뒤로 밀리는 게 많을 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 작품들이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줄거리가 탄탄하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이런 면, 얼마나 우리나라 만화답고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잘 구사했는가 하는 면에서는 지금의 작품이 감히 따라가질 못합니다. 스승님! 하고 올려다봐야 한다구요.

한마디 더 하자면 어떤 게 우리나라 만화영화다운 거냐... 뭐, 돈 벌자고 하는 거라면 어떻든 상관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합작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작품들은 특히, 개 성 이 없 죠. 바로 그 점에서 그런 작품들은 우리나라 만화영화답지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만화영화를 봤을 때, '어, 이거 어디어디 작품인 것 같은데.' 적어도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요? 설령 만화영화를 보다 보니 너무 졸려서 '역시 영국 작품답다' 이런 식으로 말하게 될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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