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만화영화 두 편에서 얻은 것

일부러 시기를 맞춘 건지 아니면 우연히 그렇게 된 건지, EBS와 SBS에서 비슷한 시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만화영화 두 편을 방영했다. EBS에서는 외국 작품인 <그리스 로마 신화 - 전설의 수호자들 (원제 : Mythic Warriors : Guardians of the Legend)>을, 그리고 SBS에서는 국산 작품인 <그리스 로마 신화 - 올림포스 가디언>을. 둘 다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원작이 따로 있으며 나름대로 신화를 재해석했다는 것까지 똑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것말고도 공통점이 한 가지 더 있다. 그건 바로 아프로디테가 생각만큼 예쁘지는 않았을 거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는 것.

오랜 세월 여기 저기서 떠도는 소문이 대개 그렇듯이 아프로디테의 외모에 관한 얘기도 사실과 달리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 전에는 책에서 하도 예쁘다 예쁘다 하고 미의 여신이다 하니까 막연히 정말로 눈이 부시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예쁠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두 작품을 보면서 아프로디테에 관한 환상이 깨졌다. 고마운 일이야.

뉴트리노 | 황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