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3년 2월 16일

[바다의 전설 장보고] 칠 년이 흐른 뒤

* 시 드래곤 장딴지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다.


서찬휘의 만화인으로 살자 41회 방송에서 서찬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나중에 보고, 정연 그리고 비란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만날지 궁금하다고요. 그래서 제가 칠 년 뒤에 그 셋이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되는지 알려드려려 합니다. 더불어 정연이 보고의 곁을 떠난 진짜 이유를 밝힙니다. 제가 밝히는 감추어진 진실을 믿으시는 분만 이 글을 읽어주세요.

정연이 보고의 곁을 떠난 이유는 작품에서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저도 전에 썼지만 여러 가지 억측이 난무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한 10분 쯤 전에 제 머리에서 새로운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놀랍죠?

"난 이해할 수가 없어. 너흰 둘 다 바보야."

예전과는 달리 조금은 따뜻해진 비란의 목소리를 듣자 정연은 왠지 마음 속 한 구석이 텅 비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많이 변했구나, 비란. 보고의 영향이겠지. 그래, 너도 이젠 행복을 찾아야지. 보고라면 널 지켜줄 수 있겠지.'

정연은 마지막으로 비란의 모습을 담아두려는 듯 비란의 얼굴에 두 눈을 고정시킨 채 움직이지 않았다. 정연의 눈빛에 쓸쓸함이 비쳤다. 하지만 비란은 그 시선에 부담감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리며 조금은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제 와서 굳이 떠날 필요까지는 없잖아."

비란이 고개를 돌리자 정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신도 고개를 돌려버렸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겠지."

이것이 정연의 마지막 인사였다. 비란은 정연을 붙잡지 못했다. 아니 떠나는 정연의 뒷모습을 쳐다볼 수조차 없었다. 자신이 그의 안타까운 첫사랑이었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렇습니다. 정연은 비란이 보고와 이루어져 행복해지길 바라며 씨 드래곤을 떠난 것입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남아 있다면 비란이 보고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열지 못할 것이고 사정을 알게 된다면 보고도 부담스러워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칠 년 뒤 세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만나는가에 대해서는. 후후. 도대체 뭘 기대하시나요? 칠 년 뒤 세 사람의 모습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 그대로입니다. 또한 행복한 모습이기도 하고요.

보고는 갓난 아기를 안고 있고 비란은 활기 넘치는 아이를 한 손에 꼭 붙들고 있겠죠. 그리고 정연은, 음 정연 옆에는 한 여인이 서 있습니다. 그 여인이 누구인가 하면, 누구인가 하면, 음, 그 여인이 저라고 하면 화내시겠죠? 헤헤.

칠 년 뒤에는 정연도 다른 보통 사람들처럼 평범하고 행복한 모습을 하고 있을 겁니다. 꼭 그렇게 될 거에요.

난 역시 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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