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9년 4월 2일

[독수리 5형제] 3화. 폭풍우를 부르는 미이라

2화를 건너뛰고 3화. 오늘 이야기는 폭풍우를 부르는 미이라.

제목은 시대를 반영한다. 제목에 ‘ 미이라’가 들어있다는 건, 앞으론 ‘미이라’라고 하지 말고 ‘미라’라고 쓰거라 라고 하기 전에 이 만화영화를 방영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건 그렇고 오늘의 얘깃거리는 세 가지다.

첫째, 플루토늄 뭐시기로 무장한 미이라를 없애기 위해선 그걸 중화할 수 있는 우란 뭐시기가 필요했다. 우란 뭐시기를 만든 박사는 적으로부터 그걸 지키기 위해 펜던트로 만들어 어린 조카에게 주었는데, 이름으로 봐서 방사성 물질이 분명한데 그런 걸 조카가 지나고 있게 하다니 이해 불능.

참고로 일본어로는 우라늄을 우란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우라늄 뭐시기로 번역을 했어야 했지만 번역자가 알면서도 그냥 넘어갔거나 아니면 우란이 우라늄이라는 걸 몰랐거나 둘 중 하나겠지. 〈은하철도 999〉에서 기계 여왕 프로메슘을 프로메튬이 아니라 그대로 프로메슘이라고 한 것과 마찬가지다.

둘째, 악당이지만 나름대로 법을 지키는 미이라를 볼 수 있다. 하긴 구글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어쩌고 하는 마당이니까.

미이라 거대 로봇이 처음에는 온몸에 흰 천 같은 걸 두르고 있었지만 폭탄 공격을 받다보니 몸을 두르고 있던 흰 천은 찢어지고 타버려 결국 원래 몸이 드러난다. 그런데 다른 덴 다 타버려도 정확히 팬티 부분만은 흰 천을 그대로 남겨두질 않는가! 군대가 공격해와도 끄떡없는 미이라 괴물이지만 경찰이 와서 음란공연죄를 적용하면 꼼짝없이 잡혀간다는 걸 알고 있는 거다. 독수리 5형제는 굳이 우란 뭐시기를 가져다 힘들게 공격할 거 없이 미이라의 팬티만 없애 버리면 되는 거였다.

그런데 세계를 정복할 거면 그냥 나와서 막 싸우고 쳐부수면 되지 왜 미이라는 산골에 숨어 있다가 가끔씩 지나가는 비행기만 없애는 건지. 전투기, 탱크가 잔뜩 와도 쉽게 다 쳐부수면서. 악당이지만 참 여유가 넘친다.

셋째, 처음으로 1호 건의 가족사가 나온다. 10년 전에 비행사였던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언젠간 꼭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만화를 꽤 본 사람이라면 이게 복선이라는 걸 쉽게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건의 아버지가 살아있는 거 맞고, 언젠간 건의 아버지가 나오겠군. 좀 더 나아가 어떤 사람은, 혹시 베르그캇쉐가 건의 아버지가 아닌가 의심할지도 모른다. 알고보니 사실은 적의 두목이 주인공의 아버지였다는 설정이 넘치다 보니. 하지만 그건 헛다리 짚은 거다.

1990년 KBS판 〈독수리 5형제〉. 지금은 들을 수 없는 성우의 목소리를 듣는 기쁨이 남다르고 무척 소중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벌써 20년 전. 내가 얼마나 나이를 먹었는지 실감이 나는 것도 같고 여전히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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