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1년 2월 5일

아이 민망해라

수업시간 중 민망했던 일 하나.

중 3 때의 일이다.

체육시간이었는데 정규 시험을 앞두고 선생님께서 문제 하나를 알려 주셨다. 태권도를 옛날에는 뭐라고 불렀을까?가 문제. 대신에 답을 알려주시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에~ 에~'하고 조르니까 선생님께서는

그럼 힌트를 주지. 과일 이름이다.

고 하셨다.

과일 이름?

이제 우리는 과일 이름을 하나씩 하나씩 짚어가기 시작했는데…

딸기?

아니야, 이상해.

그럼 참외인가?

그것도 이상해.

앵두?

야~

선생님께서는 이런 얘기들을 듣고 얼마나 우스웠을까? 하여튼 그러다가 내 뒤에 앉아 있던 친구가

수박이 아닐까?

라고 무심코 내뱉었고,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가 단호히 말했던 것이다. 이렇게…

수박이 뭐야? 그런 거일 리가 없잖아. 분명 수박은 아니야.

그런데 우리들의 계속되는 논쟁에도 계속 묵묵부답이시던 선생님께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시며,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게 답이야.

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_-;; 아! 민망민망민망 민망하여라.

이리하야 나의 민망함을 희생으로 체육 문제 답을 하나 알아냈다는…… 참으로 민망한 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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