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7년 3월 2일

손 없는 날

따지는 사람은 이사도 아무 날이나 하지 않는다. 동서남북 사방에 귀신이 돌아다니지 않는다는, 소위 손 없는 날을 골라서 이사를 한다. 그런데 이런 걸 따지는 사람이 많다보니 손 없는 날에는 이사 신청이 몰려들게 되고, 그 바람에 손 없는 날은 다른 날에 비해 이사 비용이 비싸다.

난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그런 날에는 일이 몰려들어 일손이 부족하니까 일손이 없다 해서 손 없는 날이라고 부르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착각도 유분수지.

‘손’은 동서남북 사방에 돌아다니며 사람이 하는 일을 훼방놓는다는 귀신을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손 없는 날’은 ‘일손이 부족한 날’이 아니라 ‘귀신이 없는 날’이라는 뜻이다.

야오이가 일본의 고대 야요이 문화에서 유래했다거나 하는 등 혼자서 추측하고 과연 그럴 듯 하군 하며 고개를 끄덕거리는 일이 어디 한두 번인가.

어쨌거나 미신도 미신 나름이지만 지키지 않아서 좋은 미신이 많다. 우리 집은 손 있는 날에 조금 싸게 이사를 한다.

뉴트리노 | 황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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