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6년 8월 11일

안 먹어서 안 큰다

[세계일보] 위와 장이 약하면 아이 성장 느리고 약골

반갑다. 당연한 얘기를 이렇게 솔직하게 잘 쓴 글은 처음 본다. 딱 내 얘기네. 입이 짧다는 거지. 비위도 약하고. 장도 튼튼한 것 같지는 않아. 어려서 한 번 아팠던 게 뇌리에 박혀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좋아, 장은 쓸만하다고 치자.

일곱 살 때인가, 한 달인가 두 달 동안 밥 한 톨 먹지 않고 산 적이 있다. 하루에 남양 요구르트만, 그것도 딱 두 개만 먹고 살았다는데, 그때는 음식물을 혀로 넘기는 방법을 까먹어서 '밥을 물고만 있고 삼키질 못하는 경우'였지만 지금이라고 뭐 크게 나아진 것 같지도 않다. 밥상을 차려놓으면 제 시간에는 절대 밥상 앞에 앉지 않기, 툭하면 괜히 입맛 떨어지기, 밥그릇 안에 든 밥알 세기 (난 절대 부인하는 일), 밥상 앞에서 기도하기 (이것도 부인), 남이 밥을 잘 먹는 것만 봐도 그냥 배부르기 등등. 어려선 우유도 잘 먹지 않았다. 한약을 먹이라고 하지만, 밥도 안 먹는 마당에 한약이라고 잘 먹을까. 돈 받고 먹었다.

난 먹고 사는 게 정말 큰일이다. 고등학교 3년 동안은 대입에 지장을 줄까봐 열심히 꼬박꼬박 챙겨 먹었고, 지금도 혹시 어디서 쓰러질까봐 그리고 끔찍한 변비가 생길까봐 어렸을 때에 비하면 나름대로 잘 챙겨먹는다.

아, 정말 먹고 사는 데 걱정이 없었으면 좋겠다. 요새 또 입맛이 없거든. 나는 잘 먹기만 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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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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