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불감자님이 제공해 주신 노래들입니다. 나머지를 한꺼번에 다 올렸습니다. OST에서는 경음악과 극은 빼고 가사가 있는 노래들만 올렸습니다. 낮에 올렸는데 여기에는 지금 글을 쓰네요.
사실 불감자 님이 녹음했다고 공개하신 것에는 몇 곡 더 있었는데 제가 내려받지 않은 것도 있거든요. 아주 흔한 것이나 뭐 그런 것. 이번에 올린 것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해 들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직접 녹음한 건 다르잖아요? 그래서 다 올렸습니다.
1980년대 주제가
- 허클베리 핀 / 정여진, 별셋
- 우주전함 코메트 / 김국환
- 해치의 모험
- 미래소년 코난
- 용감한 죠리
- 호호 아줌마
- 어린이 명작동화
- 엄마 찾아 삼만리
- 돌아온 아톰
삼국지 (1980년) OST
- 삼국지 OST #A1 / 별셋, 새마을 합창단
- 삼국지 OST #A2 / 별셋
- 삼국지 OST #A3 / 정민섭
손오공과 별들의 전쟁 (1978년) OST
- #a1 - 손오공과 별들의 전쟁
- #a2 - 우주의 손오공
- #a3 - 우주 어린이
- #b1 - 내 고향은 샛별
- #b2 - 우주를 달린다
- #b3 - 나는 저팔계 / 정민섭
그 외 독창곡은 정여진으로 추정.
허클베리 핀. 정여진과 별셋의 화음을 맛볼 수 있는 노래죠. MBC에서 했던 톰 소여의 모험에 비해 이 만화는 꼬박꼬박 보지는 않았지만 노래는 무척 좋아합니다.
해치의 모험. 요즘은 만화주제가 중에서 이런 분위기를 가진 노래는 찾을 수 없습니다. 참 독특하죠. 만화는 그렇게까지 무겁거나 심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말예요. 사실 이 만화는 별로 보지 않았습니다.
호호 아줌마. 제가 기억하는 것과 가사가 두 군데 다릅니다. 이건 TV에서 직접 녹음한 것이라서 중간에 가사가 바뀌었던 건지 아니면 제가 가사를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옛날에는 확실히 그랬었지 하고 기억했던 것도 지금은 그랬었나 아리송하네요. 호호 아줌마나 아저씨 목소리도 기억나는데, 혹시 숲속의 그 요정이 아닐까 싶었던 여자 아이 목소리는 장유찐 씨가 아니었나요?
엄마 찾아 삼만리. 제가 기억하고 있는 노래는 이게 아니거든요. 이 노래는 일본판 주제가와 후반부까지도 똑같죠. 제가 기억하는 건 아마 학교 들어가기 전에 본 것으로 일본판과는 달리 후반부까지 처량하고 청승맞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이상해요. 애니원TV에 있는 것도 이 주제가더라구요.
돌아온 아톰. 1980년대 중반에 했으면 분명히 봤을 텐데 이 주제가는 생소하네요.
극장판 삼국지 주제가. 정말 좋습니다. 삼국지 주제가로는 인형극 소년 삼국지 주제가에 이어 두 번째로 좋아합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하던 일을 멈추고 넋을 잃고 저도 모르게 감탄을 하게 됩니다.
다른 삼국지 주제가는, 아무래도 대상 연령층 탓도 있겠지만, 노래를 들으면 그저 유비, 관우, 장비 세 영웅만 떠오르는데 이 노래는 듣고 있으면 역사, 비장함 이런 단어들이 떠오릅니다. 단지 세 영웅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삼국지가 되는 거죠. 작품과 잘 어울리고 작품의 분위기를 잘 녹여낸 만화영화 주제가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관운장의 노래도 좋은데 이건 삼국지 두 번째 극장판에 쓰인 거라서 이 음반에는 들어있지 않죠.
아참, 삼국지 OST에 수록된 노래는 영화에서 쓰인 것에 비해 속도가 약간 빠릅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좀 다르죠. 굳이 안 좋게 말하자면 좀 경박하게 들린다고나 할까요.
불감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그런데 테잎 또 없나요? 잘 찾아보세요. 어디 구석에서 또 하나 나오는 게 아닐지. ^^;
보물섬 노래도 듣고 싶고 짱구탐정이랑 방울공주, 우주소년 토토 기타 등등 인형극 주제가도 듣고 싶고. 왜 그렇게 하나도 생각이 나질 않는지. 맨난 하는 거라곤 사람들 말에 맞장구치기.
"맞아요! 그랬죠 참."
아,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