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객의 주막

[알림] 만화영화 방영시간대 확보 서명운동 시작!

지난 4335(2002)년 2월 8일부터 8월 2일까지… 저희는 이 공간 [잃어버린 시간]을 통해, 당시 방영되었던 우리 만화영화 「바다의 전설 장보고」의 지나치게 이른 방영시간대 설정을 계기로 공중파 방송사의 왜곡된 방영 시간대가 창작물에 끼치는 여러가지 폐해와 악영향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명목상 ‘「바다의 전설 장보고」 방영시간대 변경 서명운동’이었습니다만 비단 이 작품 뿐 아니라 그 때까지 우리나라 공중파 방송이 간과하고 있었던 가장 근본에 가까운 문제를 지적했고, 1836명이란 시청자의 목소리를 직접 방송사에 전달하였으며, 다소 아쉽긴 하지만 5시 30분이었던 KBS의 방영시간을 6시로 늦추는 데에까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는 아쉽지만 나름대로 긍정하였고, 작품의 종영과 함께 서명운동을 접었습니다. 여기서 더 나빠지진 않겠지 하는 약간의 희망섞인 기대를 품고 말이지요.

그로부터 약 1년 2개월여가 흘렀습니다. ‘그 때’의 목소리가 조금이나마 반영된 6시 시간대는 아직까지는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움직임은 이후에도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최근작인 「스피어즈」가 여전히 MBC의 4시 30분대에 배정되었고, 우리 작품은 아니나 「원피스」의 수정과 심의에 얽힌 토론에서 KBS의 편성팀과 외주제작국, 심의실이 갖고 있는 시청 연령대에 대한 잣대가 전혀 일관되지 못함을 저질 코메디보다도 더 허탈하게 드러내고 말았지요. 급기야는 최근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와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등 3개 협ㆍ단체가 성명서를 통해 “KBS가 가을개편을 통해 만화영화 편성을 현재 6시에서 4시 30분으로 옮기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이 그만치 지났건만, 상황은 나아질 생각을 안 하는 데다 되려 나빠지려고 하네요.

나라가 어렵습니다. 시청률로 먹고 사는 방송사들도 당장 눈에 띄는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들을 줄이고 싶은 심정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그러나… 지금은 문화 컨텐츠 산업에 대한 정부 주도의 움직임도 꽤 분주히 일어나고 있고, 당연히 그 중 산업이란 측면에서 유무형을 통틀어 큰 축 중 하나로 인정받는 만화영화 또한 부흥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또한 만화영화의 가치는 방영 당시의 시청률만으로 재단할 수 없는 무형의 영향력을 가짐을 여러 사례가 증명하고 있지요. 이를 간과한다면 문화산업의 큰 축 하나를 통째로 잃는 것임은 물론 시장 위축과 함께 창작력, 제작력이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방송사가 양질의 컨텐츠를 요구하면서 정작 그 기반을 내친다면 그만큼 불합리하고 상식과 현실에 어긋나는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돈 버릴 궁리를 하면서 돈 버릴 걱정을 하고 있는 꼴과 다름없는 방송사들의 시청률 지상주의 앞에 우리가 작품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사라져 갑니다. 그래서 우리의 작품 시청시간은 ‘잃어버린 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조금도 나아지지 않을 뿐더러 되려 뒤로 가려고 하는 방송사들의 웃지 못할 유아퇴행에 반대하며, 제대로 된 시간에 작품을 보길 원하는 시청자의 권리를 찾고자 저희는 다시 [잃어버린 시간]이란 이름을 걸고 서명운동을 시작합니다.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걱정보다는 지금 우리가 낼 수 있는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한 작품이 아닌, 만화영화라는 매체 자체를 ‘즐길 수 있기 위해서’ 말이지요.

그리하여 [잃어버린 시간]이 아닌 [되찾은 시간]으로 이 누리집의 이름이 바뀔 때가 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부디 힘을 보태주세요.


- [잃어버린 시간] 지기 서찬휘, Albireo, Neoadam 올림.

[잃어버린 시간]
http://lost.manhwain.com/


Life is wonderful~~!!
수정/삭제
쓰기 목록

7, 80년대 추억의 만화영화 방영 당시 주제가 원곡, 2000년대 EBS 만화노래는 황씨신문 만화주제가 듣기마당에서 들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