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긴 하지만 이상하군요. 갑자기 이렇게 실속있게 만화주제가가 들어오다니. 아래는 요 며칠 사이에 금영 노래방에 새로 올라온 만화주제가들입니다. 투니버스 음반에 실린 노래들은 뺐습니다.

# 이누야샤 : OP5 「장난스런 키스」 / 천상지희 아니면 다나 - 2005/12/22 금영
# 하얀 마음 백구 : OP 「하얀 마음 백구」 / 이수영 - 2005/12/22 금영
# 달려라 하니 : 주제가 「달려라 하니」 / 이선희 - 2005/12/22 금영
# 명탐정 코난 : 투니버스 OP2 「Puzzle」 / 쥬얼리 - 2005/12/22 금영
# 검정 고무신 : OP 「검정 고무신」 / 김국환 - 2005/12/21 금영
# 짱구는 못 말려 : OP1 「짱구는 못 말려」 (이 세상에 제일 가는…) / 강혜미 - 2005/12/21 금영

투니버스에서 주제가 음반이 나오고 나서는 그 음반에 들어있는 노래가 노래방에 올라오고 있긴 하지만 그것 빼고는 사실 노래방에서 만화주제가는 거의 전멸에 가까웠거든요. 그러니까 공중파에서 방영한 만화영화 주제가는 정말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거죠. 원래 노래방에 기본적으로 있던 만화주제가도 알고보면 오리지날이 아닌 어느 음반(!) 몇 장에 들어있던 걸 통째로 올린 것 같던데. 한 마디로 원래는 성의없었다 이거죠.

그런데 이번에 금영에 올라온 노래들은 투니버스판 노래들로만 짜인 것도 아니고 그렇게 성의 없는 것도 아니고 정말 알짜입니다.

이번에 금영에 올라온 노래들을 보고 확인한 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는, 이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음반이 나오지 않아도 노래방에 노래는 올라올 수 있다. 다시 한 번 확인한 거죠.

둘째는, 우리나라 창작곡이 아니어도 노래방에 올라올 수 있다. 이번에 올라온 이누야샤 주제가와 명탕점 코난 주제가는 일본 노래에 우리말 노랫말을 붙인 겁니다. 옛날 노래 말고 요즘 것이라도 이런 것도 올라올 수 있군요. 그렇다면 달빛천사에서 쓰인 그 많은 우리말 노래가 노래방에 올라올 가능성이 0%는 아니네요. 문제는 저작권, 상업성, 열의겠죠. 그리고 이 노래들이 음반으로 못 나올 것도 아니지 않겠어요?

가까운 금영 노래방을 물색해둬야겠군요. 지구용사 벡터맨도 금영 노래방에 들어오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