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31일
'바람'과 '바램'
- 바람 : 동사 '바라다'의 명사형
- 바램 : 동사 '바래다'의 명사형
너무나도 자주 틀리는 것 중 하나가 '바람'이라고 써야할 것을 '바램'이라고 잘못 쓰는 것이다. 발음은 'ㅏ' 대신에 'ㅐ'라고 할 수 있다 쳐도 ('학교'를 '핵교'라고 읽듯이) 글을 쓸 때는 반드시 '바람'이라고 써야하지 않을까.
무엇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의 동사 '바라다'의 명사형은 '바램'이 아니라 '바람'이다. '바램'은 '빛깔 등이 바랜다'와 같은 식으로 쓰이는 동사 '바래다'의 명사형이지만 문법적으로 존재할 뿐 실제로 '바램'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일은 아주 드물다. 따라서 굳이 '바람'이 맞는지 '바램'이 맞는지 따져보지 않고 무조건 '바람'이라고 쓰더라도 대부분 맞을 것이다.
1. '바람'이 쓰이는 예
황씨신문 (http://sulfur.pe.kr)
방학숙제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방학숙제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간절한 바람들로 채우는 기도를 듣고 있는지 (○)
간절한 바램들로 채우는 기도를 듣고 있는지 (×)
- <바다의 전설 장보고> 엔딩곡 「말하지 못한 바람」에서
고운 인형 갖고 싶은 바람 말해요 (○)
고운 인형 갖고 싶은 바램 말해요 (×)
- <천사소녀 새롬이> 주제가 중에서
2. '바램'이 쓰이는 예
황씨신문 (http://sulfur.pe.kr)
나쁜 점 : 빛깔이 너무 빨리 바램 (○)
나쁜 점 : 빛깔이 너무 빨리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