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3년 8월 23일

'그'와 '그녀'

원더풀 데이즈. 참 무덤덤한 영화였다. 하지만 그래도 유일하게 딱 하나, 날 놀라게 하고 황당하게 만든 장면이 있기는 있었다. 정확히는 대사가 너무 어색해서 놀란 거였는데, 대사 중 문제가 된 표현은 바로 '그는'. (그 뒤의 대사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는…

그는?

그는!

본래 '그', '그녀'와 같은 표현은 우리말에 없던 것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지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 표현은 문어체에서나 쓰는 것이지 구어체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어디 어머니가 딸더러 남자친구가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으면 딸이

"그는 군인이에요."

하고 대답하던가?

"그 사람, 군인이에요."

하고 말하지.

'그는 어부였습니다.'라고 누가복음에 나와 있듯이, '그는'이라든가 '그가'와 같은 표현은 글을 쓸 때나 쓰는 것이지 말을 할 때 쓰는 것이 아니다. 설령 외국어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라 해도 이런 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인데 (이런 경우 번역을 못했다고 말하지만 TV 만화영화에서조차 이런 표현은 보기 힘들다), 하물며 창작품일 때에야! 이건 아무리 봐도 글을 쓰는 기본이 되어 있지 않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이야기가 얼마나 충실한가는 둘째 치고라도 기본적으로 대사나 표현은 우리말답게 써야하지 않은가.

원더풀 데이즈, 수많은 작가들이 대본 작업에 참여했다더니, 사실은 영어로 쓴 대본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었을까? 쳇!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할 수가 있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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