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상자는 슈트는 ‘패션’ 아닌 ‘태도’다
란 제목의 7월 7일자 경향신문 기사에서 쓰인 낱말을 뽑은 것이다. 어떤 낱말을 뽑은 건지는 아는 사람은 대번 알 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 테고.
원고지 6쪽이 채 안 되는 짧은 기사인데 여기서 나온 게 18개. 이런 낱말이 난무한다는 게 이쪽 업계에 관한 글의 특징이다. 그나마 이건 이쪽 업계 사람이 쓴 게 아니라 기자가 쓴 거라서 이 정도다. 어차피 기자도 옷차림에 관한 얘기를 하려던 건 아니었고.
여성잡지라고 하는 데 실리는 글에는 정말 심한 게 많다. 전문용어라고 생각하고 그런 낱말을 막 써대는 건가? 오히려 무식해 보이던데. 유치하고.
토씨 빼곤 외국어, 뭔소린지 이해 안 됨 - 이런 특징을 가진 글을 이쪽 업계에 관한 글에서 하도 많이 보다 보니 이제는 이쪽 업계 사람을 골 빈 사람으로 여기는, 성급할지도 모르는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를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업계 특성이 겉이 번지르르한 거고, 그래서 골 빈 게 더 두드러져 보인다. 기대치를 깨니까.
당장 외국어를 전혀 못 쓰게 하면 이쪽 업계 망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