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9년 3월 23일

교촌 살살치킨의 어떤 광고 문구

지난주에는 교촌치킨에서 살살치킨을 시켜 먹었어요. 살살치킨은 닭고기 가슴과 다리의 살만 발라 뼈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거의 다 먹을 즈음 포장 상자에서 놀라운 걸 보지 않았겠어요. 포장 상자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던 거예요.

살살치킨은 부드럽고 담백한 순살에 살과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입힌 쌀에 살을 모아 만든 뜻입니다.

만약 이걸 보고 어디가 문제인지 알지 못한다면 두 손을 들고 1분 동안 벌을 서세요. 이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옳죠.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고친 부분을 표시해 주겠어요.

살살치킨은 부드럽고 담백한 순살 살과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입힌 쌀 살을 모아 만든 뜻입니다.

블로그 열풍 때문에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자주 읽곤 하는데 ‘의’를 써야 할 곳에 ‘에’를 쓰는 사람이 꽤 많아요. 평소에 글을 많이 읽어 봤다면 어디에 ‘의’를 써야하는지 알 텐데 책이나 다른 사람이 쓴 글은 잘 읽지 않고 자기 글만 쓰는 걸까요? TV 연예 프로그램에 나오는 자막에서도 이거 잘 틀리더라구요. ‘의’의 쓰임새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날이 느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이걸 틀리는 사람은 보지 못했거든요.

굳이 닭요리에도 품격이 있다고 한다면 말이죠, 저런 광고문구가 붙으니까 왠지 품격이 낮아 보이네요. 애경 케라시스 샴푸에 그려져 있던 화학식을 봤을 때만큼 황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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