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8년 12월 26일

‘왔다리갔다리’가 아니라 ‘왔다 갔다’

요즘 만든 작품에서 이런 표현을 듣게 되리라곤 꿈도 꾸지 않았는데 의외로 MBC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에 다음과 같은 표현이 나왔다.

오재미, 왔다리갔다리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둘 다 우리말이 아니다. 일본어이거나 일본어에서 온 말이다.

왔다리갔다리 → 왔다 갔다

황씨신문 (http://sulfur.pe.kr)

일본어에는 동사에 붙여 ‘~하거나 ~하거나’의 뜻으로 쓰는 ‘~たり ~たり (~따리 ~따리)’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로부터 ‘왔다리갔다리’는 우리말과 일본어를 섞은 표현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말로는 ‘왔다 갔다’라고 하고 일본어로는 ‘いったりきたり (잇따리킷따리)’라고 한다.

‘왔다 갔다’라는 말에 비해 ‘왔다리갔다리’라는 말은 좀 천박하고 저속하게 보이거나 왠지 친근하게 보이려고 일부러 쓰는 경향도 있지만 쓰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왜 자꾸 왔다 갔다 하는 거야? (○)
왜 자꾸 왔다리갔다리 하는 거야? (×)

오재미 → 콩주머니, 모래주머니

황씨신문 (http://sulfur.pe.kr)

헝겊으로 만든 주머니에 콩이나 모래를 넣고 집어 던지는 놀이를 오재미라고 하는데 이것도 일본어에서 온 말이다. 하지만 일본어 사전을 찾아봐도 정확히 일치하는 표현은 없었고 같은 뜻인 ‘おてだま (오테다마)’에서 온 말인 것 같다. 우리말로는 콩주머니 또는 모래주머니라고 하면 된다.

콩주머니 몇 개나 만들었어? (○)
오재미 몇 개나 만들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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