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26일
'맞히다'와 '맞추다'와 '마치다'
- 맞히다 : 정답을 맞히다, 과녁을 맞히다, 바람을 맞히다와 같이 쓰임.
- 맞추다 : 박자를 맞추다, 줄을 맞추다, 부품을 맞추다, 옷을 맞추다 (예전엔 '옷을 마추다'로 썼으나 지금은 '옷을 맞추다'가 맞다), 간을 맞추다와 같이 쓰임.
- 마치다 : 일을 마치다, 생을 마치다와 같이 쓰임.
'맞히다'와 '맞추다'를 헷갈리기 쉬워서 '맞히다'를 써야 할 곳에 '맞추다'를 쓰곤 한다. 또 어느 해인가 표준어규정이 바뀌면서 '마추다'가 틀린 말이 되어 버렸다. 따라서 이젠 '맞추다'를 써야 할 곳에 '마추다'를 쓰면 안 된다. 때에 따라선 '맞히다'와 '마치다'를 헷갈려 하기도 한다.
1. '맞히다'가 쓰이는 예
황씨신문 (http://sulfur.pe.kr)
답을 맞혀 보세요. (○)
답을 맞춰 보세요. (×)
답을 마쳐 보세요. (×)
주몽이 화살을 쏴 항아리를 맞혀서 깨뜨렸습니다. (○)
주몽이 화살을 쏴 항아리를 맞춰서 깨뜨렸습니다. (×)
또 바람을 맞혔군. (○)
또 바람을 마쳤군. (×)
2. '맞추다'가 쓰이는 예
황씨신문 (http://sulfur.pe.kr)
박자에
맞춰 춤을 춥시다. (○)
박자에
마춰 춤을 춥시다. (×)
박자에
마쳐 춤을 춥시다. (×)
입맞춤 (○)
조카는 레고를
맞추는 데 선수입니다. (○)
조카는 레고를
마추는 데 선수입니다. (×)
조카는 레고를
마치는 데 선수입니다. (×)
간을
맞춰야 먹지. (○)
간을
마춰야 먹지. (×)
간호사가 의사들 비위나
맞추는 사람이냐고. (○)
간호사가 의사들 비위나
마추는 사람이냐고. (×)
떡도
맞췄고 한복도
맞췄으니까 준비 끝. (○)
떡도
마췄고 한복도
마췄으니까 준비 끝. (×)
안성맞춤 (○)
안성마춤 (×)
예전엔 '떡을 마추다', '안성마춤'이 표준어였는데 어느 해인가 표준어규정이 바뀌면서 '떡을 맞추다', '안성맞춤'으로 바뀌었다.
3. '마치다'가 쓰이는 예
황씨신문 (http://sulfur.pe.kr)
숙제를 다 마치기 전엔 컴퓨터 게임은 안 돼. (○)
숙제를 다 맞히기 전엔 컴퓨터 게임은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