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Re: 으윽! 제가 언제 그랬어요?

  • 미자
  • 2001년 12월 24일 (월) 08:00
  • 561
>이집 주인에게도 많은 것을 배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필요한 것은 거리라는 것 ~~~ 그리고 괜히 날잡아서 분위기 타지 말아라 -_- 하는등

제가 언제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필요한 것이 "거리"라고 했어요. -_-;
아니 내가 이런 위험한 말을 했나 깜짝 놀래서 제 글을 검색까지 해 봤답니다. 제가 이렇게 썼더라구요. 10월 6일자 글에.

사람 사이에 가장 중요한 건 "적당한 거리이다"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기야 말로 불행한 일이 될 테니까요.


그러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반드시 "적당한 거리"를 두려고 하는 건 좋지 않다는 뜻이었죠.
보노보노님 아니면 해달님께서 (뭐라고 부르죠?) 거리를 두는 게 좋겠다고 마음 속에 생각하고 계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건 이미 "나와 거리를 두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전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전 사람들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게 최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거리를 두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속에서는 역시 거리를 두지 않는 인간관계를 원하고 있구요.
여기서 왜 또 갑자기 두 원자의 결합으로 인한 분자 생성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지만 (-_-), 인간 관계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느 한쪽에서만 다가간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죠. 나도 마음을 열고 다가가지 않는다면 거리는 영영 좁힐 수 없는 거잖아요.
내가 다가갔을 때 그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한다고, 이미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서 그걸 피한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요?

이상 개똥철학이었고...


리니지에 상당히 빠져계셨군요. 전 "리니지"라는 게임을 해보진 않았지만 그만 두신 건 정말 잘 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게임만이 아니라 인터넷 자체도 중독성이 강한 건데. 저도 할 말이 없죠 뭐.
때때로 인터넷을 몇 일씩 할 수 없을 때가 있는데, 처음에는 그게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일이 몇 번 있고 보니까 또 괜찮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생활이 그만큼, 확실히 여유로와지고 나아지는 것 같아요.
보노보노님도 내가 리니지에 빠진 때가 있었지 하게 될 때가 금방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아직도 혹시 이 세상에 존제 할지도 모르는 순수함과 정직함과 사랑을 간직한 바보를 찾고 있다....... 자신은 그 모든 것을 잊어 버린체로~~

이 세상에 그런 바보는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나중에 천당에 가기 위해서라든가 어떤 보상을 받기 위해서 순수하고 정직하고 착하게 행동하는 건 아니죠. 자신을 돌아보고 나와 내 바로 옆의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그렇게 사는 게 아닐까요?



S는 원소 sulfur의 원소기호입니다. sulfur는 우리말로 "황"이죠. 이쯤 되면 제가 왜 S를 로고로 삼았는지 아시겠죠? ^^




> 그러나 (but) 이곳 주인은 마귀 할멈이다  아니 속에 1000년 묵은 구렁이가 살고 있다고나 할까?    음침하다 -_-
>
> 황씨 신문 초창기때 나온 주인장님 사진을 볼때는 아닌거 같았는데~~
> 완존히 속았따~~~ 환하게 웃고 있는 미자님 사진 보신 분이 계실라나?
> (웃는 모습에 나쁜 기운이 전혀 보이지 않는 사진말이다~~)

제가 뭘 속였나요? (아아아, 난 무엇을 속였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마녀"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마귀할멈"이란 얘기는 또 처음 들어보는군요. (한참 웃었네요)
그리고 장담하는데 제 속에는 "구렁이" 없습니다. 전 뱀을 아주아주 싫어하니까요.


> 미자님도 어렷을 땐 꿈이 많은 소녀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자라면서 사랑도 하게 되고~~~~~사회에 대해서 알게 되고~~~~~~사람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현실을 알게 된 것이 아닐까????
>(현실=위쪽의 설명 참조.)

전 지금도 그렇다죠. 절 아는 주변의 사람들은 지금도 저에 대해 그렇게 말한다죠.


>P.s 미자님도 현실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빕니다~~~

전 이미 현실과 꿈, 아니 현실과 만화를 구별할 수 있는 나이죠. 아니 진작부터 그랬죠.
만화에서 행복을 찾는 게 아니라 만화를 보는 게 행복한 것이랍니다. 그리고 행복은 현실 속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그 현실은 아주 사소해 보이는 것에 있다는 것도 알구요.
쓰레기 버리러 집밖에 나갔다가 눈이 시릴만큼 새파란 하늘을 볼 때 행복하다고 느끼고, 눈이 나빠졌지만 그래도 겨울에는 별이 다섯 개 이상 보이니 추운 겨울이라도 고맙게 생각하고, 비 온 날 땅 위의 지렁이가 보이지 않을 땐 눈이 나빠진 걸 감사하고 그렇죠. 이런 건 현실 속의 행복이 아니야 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요.


제가 냉소적인 면이 있기는 합니다. 말로 표현할 때랑 글로 표현할 때의 차이도 있었겠죠. 하여튼 보노보노님의 글은 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네요.
만사가 다 잘 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좋게 생각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그리고 사람들도 역시 안 만나는 것보다는 만나는 게 좋은 것 같구요.

10년 후에는 뭔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까 했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달라진 걸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건 어쩌면 마음 먹기에 달린 게 아닐까 하기도 하고. 10년 동안 찌푸리고 사는 것하고 웃으며 사는 것하고는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뭐, 이렇게 말을 하는 건 쉽죠. 제가 글을 쓰면서도 "웃며, 미자" 하게 되니까. 하지만 그래도 "컵에 물이 반 밖에 없네." 하는 것 보다는 "컵에 물이 반이나 있잖아." 하고 살아보는 게 어떻겠어요? 하고 감히 외쳐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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