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Re: 아란나옹님 미자님 감사 ^^

  • 미자
  • 2001년 10월 23일 (화) 01:03
  • 647
정말로 쇼팽을 많이 좋아하시는군요.

이 곡은 피아노 협주곡 1번이죠?
이건 테이프로 갖고 있거든요. (직접 산 건 아니고 그렇다고 선물받은 것도 아니고 옛날 오빠가 장사할 때 팔다가 남은 것 -_-)

연주자를 보니까요
- 피아노 : 크리스챤 짐머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 짐머만이라는 이름을 좋아한답니다)
- 지휘 : 카를로 마리아 쥴리니
-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래식 음악은 지휘자나 연주자 (성악가는 물론)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니면 달라진다고들 하기 때문에) 음반을 살 때 많이 조심스러워집니다. 어느 지휘자 어느 연주자가 어떤 경향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말이죠. 이런 건 다른 사람의 설명을 듣고 판단해서 고르기는 어렵기 때문에.

더욱이 한 사람이 연주한 음반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곡도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위험 부담이 더 커지죠. (하지만 덕분에 몰랐던 곡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전 이것저것 다 들어 있는 음반을 종종 산답니다. 특히 싼 값의 음반을!!!
들어봐서 좋으면 그때부터 그 곡의 전체가 수록된 것과 그 음악가의 것을 찾아보는 거죠.
하지만 이 방법은 어떤 곡을 발견하는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음악가를 발견하는 것에는 효과적이지 못한 듯 합니다. (이제껏 이렇게 해서 좋아좋아~하고 발견한 음악가는 성악가 딱 한 명 뿐.)

물론 무턱대고 사는 음반도 있지요. (이 때는 특정 곡을 듣고 싶어서 사는데, 그 다음의 판단 기준은 기타 수록곡을 내가 아는 것인가, 얼마나 많은 곡이 수록되어 있는가, 값은 싼가 등등입니다. -_-) 그렇게 산 것 중에

1. 안네-소피 무터 (바이올린), 카라얀 (지휘)의 사계 (다른 수록곡도 좋구요) → 성공!!!
2. 장영주의 Sweet Sorrow → 실패라고나 할까? 아니면 역시 저에게는 느리고 슬픈 곡은 맞지 않는 것일까나요? 어쨌든 이 음반 사고나서 "어린 연주자의 음반은 이제 안 산다"고 하게 되어서.
3. 쇼팽의 Etudes (바이올린, Maurizio Pollini) → 솔직히 그 때 다른 연주자의 음반은 없었기 때문에 골랐는데, 특별히 좋지는 않습니다. 연습곡만 내리 듣는 게 지겨운지도 모르죠. 그런 것 같아요.


이런 글에 결론이 있을 턱이 없지만 전 결론을 내리려고 합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겠으나,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특정 작곡가를 좋아하고 특정 연주자, 지휘자를 좋아하게 되면 피같은 돈을 많이 흘리게 되더라........
이런 사람을 몇몇 봤거든요. 저도 우연히 어떤 음악에 푹 빠지게 되어서 저런 상황에 이를 뻔도 하였으나, 이쪽 (음반 구입)으로는 또 제가 자제를 잘 하기 때문에. (라고는 해도 한 번에 10만원 넘게 구입한 일도 있죠. 에구)

전 적당히만 좋아하고 싶답니다. (글이 또 길어졌다 -_-)
수정/삭제
쓰기 목록
미만부 spampoi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