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갔다가 동서 보리차에 쓰인 보리가 다시 국산으로 바뀐 걸 보고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런 사연이 있었다.
그러니까 이름에 '순'자가 들어간 건 국산 보리를 쓰고 그냥 보리차는 중국산 보리를 쓴다는 말씀. 물론 제품 상자에는 '동서 순보리차'에만 국산 보리 100%라고 광고문구가 써있고 '동서 보리차'에는 중국산 보리를 쓴다는 광고문구가 써 있지 않다. 풀무원에서 마치 국산 콩만 쓰는 것처럼 착각하게끔 광고를 하고선 찬마루라는 상표로는 중국산 콩을 쓴 제품을 팔더니 그와 같다고 보면 된다. 껍데기를 잘 보고 사야 된다.
원래 몸에 좋은 건 거의 들어가 있지 않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 건 바로 색소인 '황색 4호'. 호연이가 이걸 먹다가 '황색 4호가 있잖아!'하면서 던져버린 까닭이 다 있다. 먹을거리에 성분을 잘 나타내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도 색소 가운데 왜 굳이 황색 4호만 제품에 표기하도록 했을까? 그건 색소 중에서도 황색 4호가 가장 몸에 나쁘다고 알려져있기 때문이지. 웬만해선 다 괜찮다고 하는 식약청이 인정한 유일한 유해 색소이니 믿을만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