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찐쌀에서 표백제 성분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설폭실산 나트륨)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고 하는데 식약청에서는 안전하다고 우긴다네. 나도 식약청에 들어가면 저런 지구인이 되려나? 경향신문 2004년 8월 19일자 신문에서 발췌하면,
식약청은 그러나 “하루도 빠짐없이 200g 이상의 찐쌀을 먹을 수는 없으므로 인체에 안전하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2004년 8월 19일
쌀보다 보관하기 더 어려울 것 같은데 왜 찐쌀이 수입되나 봤더니 찐쌀이 영양소가 더 많고 관세가 적기 때문이란다. 영양소는 핑계 같고 적은 관세가 답일 게다. 큰언니 말로는 뻥튀기, 쌀강정, 도시락용 김밥, 요런 데에 수입 찐쌀이 쓰인다던데, 오늘 보니 떡, 떡볶이, 미숫가루, 단체급식점의 도시락이나 백반, 김밥에도 쓰인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광주에서 중국산 찐찹쌀을 국산으로 속여 미숫가루랑 깨죽가루를 만들어 팔던 몇 군데가 걸렸다.
지금은 슈퍼나 대형 할인점에서 파는 쌀과자 같은 것도 거의 사먹지 않고 가게에서 파는 떡도 줄곧 의심은 해 왔지만 이제는 정말이지 못 사먹겠다. 얼마 전에 엄마가 바자회에서 사온 미숫가루에 중국산 원료가 들어 있어서 찜찜했는데 아까 확인해 보니 역시나 찹쌀이 중국산이었다.
이 모두가 먹는 건 제 손으로 지어 먹어야 한다는 하늘의 뜻을 저버린 대가가 아니고 무엇이랴. 사서 먹으니 많이 먹고 쉽게 먹고 남겨서 버리고 하는 것이다. 직접 지어 먹어야 힘들고 아까운 줄 알지. 그래서 아까 엄마더러 이제는 미숫가루도 옛날처럼 직접 만들어 먹자고 했다. 그나저나 떡은 지어 먹으려면 절구통이 있어야 하는데 당진에 버리고 왔잖아.
먹고 살기 정말 고달프다. 그리고 더 고달픈 건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1번, 5번, 6번, 7번은 안 먹으면 그만이고 2번, 3번, 5번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더 맛있으니까 상관 없는데 문제는 4번이다. 떡볶이는 아무래도 사먹는 게 훨씬 맛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