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9년 12월 11일

직화오븐 뚜껑은 왜 터지나?

직화오븐 뚜껑이 왜 터지는지 불안하다는 글을 봤다. 가끔 부엌에서 요리하다가 유리 뚜껑이 터졌다는 기사가 나곤 했지. 잘 익나 안 익나 유리 뚜껑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데 펑! 터진다고? 상상만 해도 무섭다.

하여튼 직화오븐 뚜껑이라 함은 유리 뚜껑을 말하는데 터지는 까닭은 간단하다. 열 받으니까 터지지.

내 맘대로 유리를 크게 세 종류로 나눠보면, 유리, 강화유리, 그리고 내열유리가 있다. 떨어뜨리면 쨍그랑 산산조각이 나는 게 보통 유리다. 충격을 받으면 깨지긴 하는데 산산조각나면서 흩어지지는 않고 유리 모양은 거의 유지한 채 부서지기만 하는 게 보통 강화유리다. 그리고 내열 처리를 해서 열에 강한 게 내열유리지.

전자렌지에 넣어도 되는 그릇이 있고 넣으면 안 되는 그릇이 있는 것처럼 유리도 쓰임새에 맞는 종류가 따로 있다. 직화오븐이나 다른 주방용기 뚜껑에 쓰인다면 가열을 할 때 열을 받을 테니까 내열유리를 쓸 거라고 생각하지만 대개는 강화유리를 쓴다. (설마 그냥 보통 유리를 쓰지야 않겠지?) 이런 주방제품에 쓰이는 강화유리도 따로 어느 정도 내열 처리를 하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진짜 내열유리로 만든 뚜껑은 드물다는 말씀. 왜냐? 비싸니까.

한번 방송에서 이에 관한 걸 본 일이 있는데, 주방용기 뚜껑에 쓰이는 강화유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뭐가 어쩌고 하면 그럴 수도 있다는 둥 마치 뽑기 운이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또 뚜껑을 삐딱하게 놔서 열이 불균일하게 분포될 경우 터질 수도 있다는 둥 어쩌고 하던데. 하지만 이 모든 설명을 정리하면 간단하다. 결국 강화유리로 만든 뚜껑은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는 거다.

참고로 자매품 방화유리도 있다. 같은 내열유리지만 주방용품에 쓰이는 내열유리랑 이 방화유리랑 누가 더 센지는 모르겠다.

방화유리는 아파트 베란다 창문 같은 데 쓴단다. 아랫집에서 불이 나도 윗집으로 번지기까지 시간을 벌어야 하니까. 하지만 실제로 베란다 창문에 방화유리를 쓰는 일은 드물다고 한다. 방화유리를 썼다고 뻥치고 돈은 돈대로 받아가는 경우도 있다는걸. 왜냐구? 방화유리는 비싸니까. 혹시라도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방화유리를 바꾸는 공사를 하면, 토치를 갖고 몇 분이나 버티는지 실제로 시험을 해봐야겠다.

강화유리가 터지는 걸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혹시라도 강화유리가 터졌을 때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있다. 테이프나 시트지 같은 걸로 강화유리를 한번 씌우면 만약에 강화유리가 터지더라도 유리가 흩어지는 걸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다. 문제는 주방용기에 쓰이는 유리 뚜껑에 적용할 수 있는가······.

샤워실을 구분하는 벽을 강화유리로 만든 경우 이게 벽에서 떨어져 깨지는 일이 가끔 있다던데, 딱 답이 보이지 않나? 예쁘장한 불투명 시트지를 붙이면 유리 파편으로 인한 피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하필 발등에 떨어진다면 그거야 어쩔 수 없지만.

다시 한번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 주지. 직화오븐 유리뚜껑은 왜 터지냐구? 대체 싼 거에서 뭘 바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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