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9년 9월 13일

형광증백제를 피하는 법

몸에 좋을 것 같지 않은 형광증백제.

형광증백제는 대개 흰색을 더 하얗게 보이게 하기 위해 흰색인 옷감이나 종이에 주로 들어간다. 그러니까 아주 새하얀 옷이나 종이를 피하면 형광증백제를 조금은 피할 수 있긴 하다.

첫째, 새하얀 옷은 되도록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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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있는 흰 옷에 자외선등을 쪼여 봤더니 겉옷 속옷 할 것 없이 죄다 밝게 빛난다. 팬티, 메리야스, 양말, 셔츠, 블라우스. 섬뜩하다.

겉옷이야 피하기 힘들다 해도 흰 속옷은 사입지 않는 게 좋다. 수건손수건도 마찬가지.

둘째, 무형광 제품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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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특히 아가용 손수건이나 기저귀에 무형광 제품이라고 파는 게 많이 나왔으니까 손수건 같은 건 이런 걸 사다 쓴다. 천생리대도 아무 옷감으로나 만들 게 아니라 무표백 융으로 만든다. 침구류도 그렇고 피부에 닿는 걸 만들 땐 무형광, 무표백 옷감을 끊어다 만든다. 특히 주방에서 쓰는 행주는 거의가 흰색인데 무형광 제품을 써야겠지. 식당에서 주는 물수건은 세탁 과정도 그렇지만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완제품인 경우 주재료는 무형광 옷감이지만 바이어스 테잎이나 상표 부분은 형광증백제로 처리한 경우가 있다. 또 흰색이 아니더라도 무늬가 있는 옷감인 경우 무늬에 형광증백제가 들어간 경우도 있으니 주의한다. 물론 염색에 따른 유해성은 이와는 또 다른 문제다.

주의! 형광증백제는 이동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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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무형광 제품을 써도 형광증백제가 다른 데서 묻어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등을 직접 비춰가며 확인보니 무형광 제품도 새 것엔 형광증백제가 보이지 않았지만 빨아쓴 것엔 군데군데 형광증백제가 밝게 빛나 보였다. 충격받았다.

빨래하는 과정에서 어디선가 묻어난 것으로 추측. 이래가지고는 일부러 무형광 제품을 쓰는 보람이 없다. 몇 해 전 새하얀 주방 행주에서 그릇이나 손으로 형광증백제가 쉽게 묻어나는 걸 보도한 적이 있다. 꼬진 제품일수록 형광증백제 이동이 심할 터. 형광증백제로 처리한 제품에서 형광증백제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건 형광증백제가 사람 몸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셋째, 세제를 가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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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에도 형광증백제가 들어가는 게 많다고 하는데 손빨래 할 때 쓰는 파란 표백비누에 자외선등을 비춰보면 멀리서도 밝게 빛나는 걸 볼 수 있다. 손빨래를 할 때는 이런 표백비누 대신 재활용비누를 쓴다. 액체나 가루 비누도 값이 좀 비싸더라도 형광증백제가 들지 않은 걸 쓰는 게 좋다. 무형광 옷을 사라도 빨 때 세제에서 형광증백제가 묻어나면 무슨 소용이람.

빨래용 세제뿐만 아니라 주방용 세제도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나 주방에서 형광증백제가 든 세제를 썼는데 그릇에 세제 찌꺼기가 남는다면 형광증백제가 바로 입 안으로 들어온다는 뜻이니까. 물론 형광증백제 유무를 떠나 주방세제는 안 쓰거나 덜 쓰는 게 좋다.

아크릴실로 만든 수세미를 쓸 때도 혹시 아크릴실에 형광증백제가 들어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겠다.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서 아크릴 수세미를 쓰는 건데, 만약 거기에 형광증백제가 들었고 혹시라도 그게 묻어난다면 이건 뭐. 찝찝했지만 예뻐서 형광색인 아크릴사로 짠 수세미를 썼는데 아무래도 버려야 할 것 같다. 아크릴 수세미라도 형광색 아크릴사로 만든 수세미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크릴 수세미는 하필이면 형광색이거나 색이 진한 게 많다는 사실.

넷째, 따로 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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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증백제로 처리한 옷과 무형광 옷을 따로 구분해서 빤다. 앞서도 말했듯이 빨래하는 과정에서 형광증백제가 이동하기도 하는데, 형광증백제가 꼭 세제에서만 묻어나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같이 빤 다른 옷에서 형광증백제가 이동한다면 세제를 골라 써도 소용없다.

무형광 제품을 형광증백제로 처리한 옷과 같이 빠는 건 위험하다. 흰색 옷이 물들까봐서 뿐만 아니라 새하얀옷에서 형광증백제가 묻어날까봐서라도 새하얀 옷은 꼭 따로 빨아야겠다. 하여튼 빨래도 따로 해야 한다니, 골치아프다 정말.

그렇지만 옷만 조심할 게 아니다. 형광증백제는 종이에도 많이 쓰인다.

다섯째, 종이를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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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아주 많이 쓰이는 흰 종이, 그러니까 흔히 복사용지라 부르는 A4 용지도 자외선등에서 아주 밝게 빛나는 게 많다. 아예 형광색으로 밝게 빛나는 종이야 말할 것도 없고. 과일을 싸는 얇은 색지에서 형광증백제가 잔뜩 묻어난다는 건 요전에 텔레비전 방송에도 나온 적이 있다. 일부에서 공업용 종이를 쓴 거라고 하던데.

택배로 온 골판지로 된 포장상자 중 안쪽이 흰색으로 되어 있는 건 자외선등 아래서 그 부분이 밝게 빛난다. 흰색 종이더라도 만든 회사와 제품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어쨌든 자외선등 아래서 아주 밝게 빛나는 종이는 우리 주변에 널렸다.

유난히도 새하얀 종이는 일단 의심부터 해봐야겠다. 우리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흰 종이는, A4 용지, 그리고 칼라 만화를 찍는 반득반득한 흰 종이가 아닐까······. 반든반득한 흰 종이에 찍은 칼라 만화는 불빛 아래서 종이가 눈부신 데다가 잉크 냄새 때문에라도 싫던데.

이런 종이에서 형광증백제가 얼마나 많이 묻어나는지는 모르지만, 새하얗고 깨끗해 보인다고 과자나 떡을 종이에 쏟아놓고 먹는 짓은 이제 그만. 글씨는 종이에 음식은 그릇에.

그리고 까먹을 뻔했는데 키친타올, 두루마리 화장지, 종이 냅킨도 주의하자. 이건 피부에 직접 닿고 입에 닿기도 하니까. 화장용 티슈에는 형광증백제가 없다고 하던데 모든 제품이 다 그런 건지 일부 제품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포장지에 써있질 않으니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는 수밖에. 나처럼. 아기 용품은 굳이 말할 것도 없으니 생략.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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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특히 형광증백제가 없는 제품을 쓰도록 주의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자.

  • 흰 속옷
  • 손수건
  • 수건
  • 천생리대
  • 침구류
  • 빨래용 세제
  • 행주
  • 주방용 세제
  • 수세미
  • 키친타올
  • 종이 냅킨
  • 식품 포장 종이
  • 두루마리 화장지
  • 샴푸 (조카가 텔레비전에서 봤다고 함)
  • 치약 (형광증백제가 든 게 있다고 함)
  • A4 용지를 비롯해 새하얗거나 형광색인 종이

끝으로 빨래는 되도록 재활용 비누를 쓰고, 무형광 제품과 구분해 따로따로 빨 것. 그러기 위해선 옷이나 침구류를 사면 자외선등으로 비춰봐서 형광증백제가 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해둬야 함.

새하얗고 선명하고 깨끗해 보이는 게 다 좋은 건 아니다.

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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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증백제가 든 비누나 세제로 빨래를 하면 형광증백제가 묻어나겠지? 그럼 형광증백제가 든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와 수건에 형광증백제가 묻어나나? 형광증백제를 피하는 건 정말 힘들구나. 주변을 다 바꾸지 않고선 혼자만 잘 살기도 어렵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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