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8년 4월 30일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는 게 꺼려지는 몇 가지 이유

원래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고기가 당길 때가 있다. 특히 구워먹는 고기는 요즘 구조의 집에서는 냄새가 집에 배기도 하지만 집에서 구워 먹는 것보다 나가서 고깃집에서 먹는 게 훨씬 맛있기 때문에, 고기가 당기면 비싸긴 하더라도 고깃집에 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고깃집으로 향한 발걸음을 막는 것이 있으니!!!

고기의 양을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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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TV에도 나왔었지만 고기의 양을 속이는 고깃집이 있다. 자기네가 약속한 양보다 적게 주는 것이다. 기대를 깨고 이런 속임수를 쓰는 가게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았는데, 문제는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었다. 한번 걸렸는데 그 뒤에 또 가서 조사해 보았더니 여전히 속이고 있더란 얘기. 이렇게 먹으면 억울하다.

고기의 등급을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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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나 돼지고기에는 품질에 따라 등급이 있어서 값이 천차만별이다. 당연히 높은 등급이 더 비싸긴 해도 더 맛있기 때문에 일부러 높은 등급의 고기를 찾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말로는 높은 등급의 고기를 판다고 해 놓고 그보다 낮은 등급의 고기를 파는 가게가 있다는 거지. 이렇게 사 먹으면 역시 억울하다.

고기의 원산지를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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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등급과 마찬가지로 원산지에 따라 고기의 맛과 품질이 다르고 값도 다르다. 대개는 수입산에 비해 한우가 더 맛있고 더 비싸다. 하지만 수입산 고기를 팔면서 한우라고 속이는 데가 있다. 이것도 억울해.

중금속이 나오는 성형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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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불에 고기를 구워주는 데도 있지만 고깃집에선 대개 숯불이나 숯불이라고 착각하기도 하는 성형탄에 고기를 구워준다. 문제는 성형탄에 있다. 몇 해 전 어느 조사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성형탄을 검사했는데 딱 한 개만 빼고 나머지 제품에서는 모두 중금속을 비롯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 써서는 안 되는 폐기물을 썼거나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성형탄을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중금속이 나오는 성형탄으로 고기를 구워 먹으면 중금속도 같이 먹게 된단다. 고깃집에 갈 때마다 어느 회사에서 나온 성형탄을 쓰느냐고 물어보기도 힘드니 이건 완전히 독을 먹는 격이다. 진짜 숯을 쓰는 고깃집은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성형탄은 숯과는 다르게 생겼다. 기다랗게 원기둥처럼 생긴 건 숯과 비슷하지만 숯에 비해 성형탄은 겉모양이 훨씬 매끈하고 가운데가 길게 뻥 뚫려있는 게 다르다.

불판의 위생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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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정말 충격이었다. 불판을 자기네가 닦지 않고 외부에 맡기다니 요즘은 정말이지 강사하기 편해진 것 같다.

요전에 MBC 불만제로에서 나왔는데, 요즘은 불판을 고깃집에서 직접 닦지 않고 외부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문제는 불판을 공업용 세척제로 닦는다는 데 있다. 이게 얼마나 독한지 불판을 그냥 그 용액에 담그기만 해도 덕지덕지 붙어있던 고기 찌꺼기와 기름이 죄다 녹아버린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불판을 제대로 헹구지도 않는다. 물 한 번 스윽 뿌리고 끝이다.

몰래 찍은 영상에는 어느 고깃집에서 직접 불판을 닦는 것도 있었는데, 역시 공업용 세척제를 이용해 불판을 닦고 불판 수십 개, 100여개를 한꺼번에 쌓아놓더니 위에서 물 한 번 뿌리는 걸로 헹구는 게 끝이었다. 아래에 있는 불판까지 물이 가기나 했는지 몰라. 게다가 맨 위에 있던 불판 몇 개가 땅에 떨어졌는데 그건 새로 헹구지도 않고 그대로 다시 쌓는 것이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제대로 헹구지 않아도 어차피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쩌고저쩌고라고.

앞으로 고깃집에 갈 때는 따로 쓸 불판을 서너 개 갖고 가야 하는 것일까?

설령 이게 일부 고깃집에 한한 일이라 해도 어쨌든 고깃집에 가는 게 꺼려지는 건 사실이다. 믿음이 없으니까. 하지만 여기까지는 약과다. 진짜 치명적인, 말 그대로 목숨을 위협하는 문제가 터졌으니 그건 바로!!!

광우병이 의심스런 미국산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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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광우병이 무척이나 의심스런 미국산 쇠고기 수입를 허락했단다.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은 사람은 인간 광우병에 걸린다고 한다. 광우병을 옮기는 건 바이러스도 세균도 아니고 프리온이라는 변형 단백질이며, 이건 끓인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광우병과 관련해 처한 위험은 이런 것이다.

  1. 광우병 쇠고기를 끓여 먹어도 광우병 유발 인자는 없어지지 않는다.
  2. 광우병 쇠고기를 먹으면 인간 광우병에 걸린다.
  3. 인간 광우병에 걸리면 반드시 죽는다.
  4. 잠복기는 몇 년 이상이므로 언제 뭘 먹어 왜 걸린 건지 알아내기가 힘들다.
  5. 광우병 소로 만든 화장품 등으로도 인간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 어느 제품에 소가 재료로 쓰이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6. 그러니까 미국산 쇠고기를 안 먹는다고 해서 인간 광우병을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란 얘기.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은 인간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다른 나라 사람에 비해 더 높다. 다음과 같은 까닭으로.

  1. 이제 광우병 위험이 높은 30개월 이상된 미국 쇠고기까지 수입한다. 지금껏 광우병은 99% 이상 30개월 이상된 소에서 생겼다고 한다. 게다가 사실상 치아로 몇 개월된 소인지 구별하는 방법 자체에 신뢰성이 없다고 한다.
  2. 뇌, 등뼈, 척수, 눈, 뇌, 머리뼈, 편도 그리고 소장 끝부분에는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이 훨씬 많아서 광우병 위험 물질 (SRM)로 분류한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에서는 광우병 위험 물질까지 수입하기로 했다. 따라서 위험은 더 커진다.
  3. 한국인의 94% 이상이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 MM형 유전자를 갖고 있다. 미국인은 이 비율이 약 50% 정도라니까 우리가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2배 더 높다.
  4. 미국 내에서도 광우병에 걸렸을 것으로 의심되는 소가 버젓이 유통됐다. 미국에서 최우수 학교급식업체로 선정된 곳에서 도축한 쇠고기 수준이 이 정도다. 그리고 우린 품질관리가 그 수준인 걸 수입한다.

4월 29일 어제 방영한 MBC PD수첩에 따르면 소의 부산물을 소에 먹이는 건 금지되어 있는데 미국에서는 꼼수를. 그러니까 소의 부산물을 닭에게 먹이고 닭의 부산물을 소에게 먹이는 건 미국에서 허용된다고 한다. 소→닭→소, 이런 식으로 사료를 쓰게 되면 교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던데. 닭에게 쇠고기를 먹이고 소에게 닭고기를 먹이고 있을 줄이야. 미국의 어느 단체 인터뷰를 들어보니 닭털까지 소에게 먹이고 있더만.

지네들 고기가 잘 안 팔리고 남으니까 다른 나라에다가 사가라고 막 떼쓰고, 정부는 그걸 받아주고.

나도 안 찍었고 너도 안 찍었다니 그럼 도대체 누가 찍은 건지 알 수 없지만 하여튼 우리 손으로 뽑았다고 하는 정부가 하는 일이 이 정도인데 하물며 조선시대에는 일반 백성의 삶이 어땠을지, 그들의 바람이 어떻게 무시되고 처박히고 말았을지 조금이나마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지만 이게 현실이니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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