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에 샘플을 써 본 일이 있어서 한스킨 비비크림만 사려고 했는데, 그런 건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한스킨 프리미엄 매직 비비크림, 한스킨 원 스탑 클렌저 그리고 한스킨 후레쉬 로즈젤을 하나로 묶어서 파는 상품이 있어서 이걸 샀다.
미백 효과, 주름 완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비비크림이다. 자외선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SPF는 15.
예전에 로트리 프라이머 틴티드 블레미쉬 밤을 사서 좀 쓴 일이 있는데, 한스킨 이 비비크림과 비교하면 로트리 건 좀 빡빡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쓰지 않고 있던 걸 큰언니에게 되판 거였지. 큰언니는 로트리 게 좋다고 하더군. 사람마다 다르니까 뭐.
비비크림은 메이크업 베이스에 비하면 피부 보정 효과는 떨어진다. 하지만 확실히 피부에 부담은 덜 주는 것 같다. 하지만 샘플로 온 한스킨 프리미엄 수퍼 매직 비비크림은 SPF30, PA++라고 되어 있으니까 같은 비비크림이라도 이런 건 피부에 주는 부담이 더 크겠지.
화장을 지울 때 쓰라는 건데, 얼굴에 물을 묻히지 않은 상태에서 원 스탑 클렌저를 적당량 짜서 비벼 거품을 낸 뒤 얼굴에 마사지하듯이 비비고 마지막으로 물에 헹궈내라고 한다. 비비크림과 파우더 팩트 정도만 한 화장은 그럭저럭 잘 지워지는 것 같긴 하다. 피부가 쓰리지도 않고.
하지만 문제는 거품이 잘 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거품이 거의 없으니 얼굴에 발라 비비면 매끄럽게 비벼지지 않는다. 화장 지우려다가 얼굴에 주름만 생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니까.
그리고 문제는 또 있다. 인공 색소가 들어있다는 사실. 이게 누리끼리한 색을 띠고 있는데, 황색4호와 황색5호가 들어있더라고. 쇼핑몰 정보에서는 그런 것까지 알 수가 없었고 비비크림과 하나도 묶어서 파니 별로 선택의 여지는 없었지만 찝찝하다 이거.
이것도 꼭 인공색소를 넣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걸까? 화장품에 인공색소 좀 넣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하여튼 이것도 다음 번에는 좀 생각을 해 봐야겠어.
아직 안 써 봤지만, 알로에마임 라헬 내추럴 데이 케어 젤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라헬 젤은 좋던데. 물론 인공색소가 들어있는 건 빼고.
제품 설명을 보면 대두 추출물, 폴리감마클루탐산, 히아루론산 등이 들어있다고 되어 있지만 장미 추출물 같은 게 들어있다는 말은 없다. 홍보를 위해서라도 넣었으면 넣었다고 썼을 텐데. 그냥 이쁘게 이름을 로즈젤이라고 짓고 붉은 빛 인공 색소를 넣어서 장미 느낌이 나게 만든 게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