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 하이퍼 CC와 한솔제지 A4 용지 비교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제지에서 만든 A4 용지 75 g/m² 프리미엄 복사지 하이퍼 CC를 써 봤다. 한솔 A4 용지는 포장지가 다른 종류가 적어도 세 가지 이상으로 이번 비교 대상이 된 건 흰 바탕인 포장지 제품이다. 전에 쓰던 한솔 A4 용지와 비교하면 하이퍼 CC가 더 하얗고 더 매끄럽고 먼지도 거의 나지 않는다. 비교하니까 대번 차이가 나더라고.

매끄러움은 정말 대번 느낄 만큼 하이퍼 CC가 매끄러웠다. 굳이 두 회사 제품을 나란히 놓고 비교할 필요조차 없었다. 그냥 하이퍼 CC 종이를 꺼내서 만져보고, 우와! 매끄럽다! 할 만큼 매끄러웠다. 표면이 매끄러운 것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 먼지도 나지 않았다. 아예 먼지가 난다는 생각 자체가 들지 않던걸. 그리고 표면이 매끄럽기 때문에 종이끼리 마찰이 적어서 인쇄한 뒤에 종이를 차곡차곡 깔끔하게 탁탁 정리하는 데도 쉽고 더 좋다. 왠지 손도 덜 베지 않을까 하는 기대까지 하게 된다.

백색도는 두 회사 제품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한솔제지 A4 용지는 어둡고 푸른 느낌이 난다. 반면 하이퍼 CC A4 용지는 말 그대로 새하얗다. 뭐랄까. 하이퍼 CC 종이는 눈이 내린 직후의 새하얀 눈 같은 색이라면, 한솔제지 종이는 눈이 녹고 난 뒤의 물 같은 색, 예전에 나오던 신문보다 좀 밝은 정도의 색이다.

인쇄 품질에서 두 회사 제품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내가 지금 인쇄한 문서 자체가 인쇄 품질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게 아니기도 하고.

표 1. A4 용지 품질 비교

제품	한국제지 하이퍼 CC	한솔제지
평량	75 g/m2
백색도	새하얗다	좀 어둡고 푸르스름하다
표면 매끄러움	매끄럽다	별로 매끄럽지 않다
먼지	거의 나지 않는다
정리하기	쉽다	별로다
인쇄 품질	비슷함

한국제지 하이퍼 CC는 지하철에서 광고하고 있는데, 펄프를 만들 때 무염소 표백 공법을 쓰고 있다고 한다. 종이를 만드는 회사에서 이런 식으로 광고를 하는 건 우리나라에선 흔하지 않은 일이다. 보통 회사 이름과 자체 판단 품질과 싼 값을 앞에 내세우는 편이니까. 하지만 환경과 사용자 건강에 대해선 어느 기업이 더 생각하고 오염은 어느 기업이 더 줄이고 있는지는 난 모르지. 그러니 그건 판단 유보.

한국제지 하이퍼 CC는 원산지가 한국이라고 광고하고 있으며 포장지에도 그렇게 씌어 있다. 반면 한솔제지 A4 용지는 포장지를 버려서 지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예전에 썼던 것 중에는 외국에서 만들어 들여온 게 있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파는 걸 보면 인도네시아 등 원산지가 외국인 제품이 있다. 가격은 두 제품이 비슷하긴 하지만 인터넷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원산지가 인도네시아 등 외국으로 되어 있는 한솔제지 제품인 경우, 한솔제지의 A4 용지가 한국제지 하이퍼 CC A4 용지보다는 싼 편이다. 허나 품질이 이리 차이가 나니 앞으로 웬만하면 하이퍼 CC 용지를 쓰게 될 것 같다. 제발 이 품질이 그대로 유지되고 더 나아지기를!

4340년 7월 20일 덧붙임

황씨신문 (http://sulfur.pe.kr)

한국제지 하이퍼 CC A4 용지를 서로 다른 포장지에서 꺼낸 것을 비교해 보았는데, 길이 말고 넓이가 0.5~1 mm 정도 차이가 난다. 같은 회사 제품이 이럴 수가? 게다가 종이 색깔도 약간 다르다. 하나는 좀 어둡고 하나는 좀 밝다. 한솔 A4 용지도 종이의 밝기는 살 때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기는 했지만, 한국제지든 한솔제지든 종이의 밝기는 물론이고 종이 크기도 편차 없이 만들었으면 한다. 크기가 이렇게 티가 날만큼 다르면 곤란하죠.

뉴트리노 | 황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