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도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냐고 엄마가 보여주시는데, 아니 이건 비싼 파스퇴르 요구르트가 아닌가? 그냥 먹었다.
이 요구르트는 원재료에서 우유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게 눈에 띄었다. 예전에 보면 슈퍼에서 파는 가공 우유가 대부분 원유 함량이 적어도 50% 정도는 되는 것 같던데, 그래서 원유 함량이 그렇게나 낮은가, 이거 물에 설탕 탄 거 아닌가 했었는데, 이건 환원유 25.0%밖에 안 된다. 나머진 물인가? 참고로 롯데 매실 비피더스에는 환원유가 47.5%, 남양 불가리스 프라임 사과에는 원유가 79.7% 들어있다.
게다가 환원유는 이미 한번 가공을 거친 우유이다. 식품 첨가물 데이터베이스의 식품 첨가물 용어집을 보면, 환원우유는 가공유의 일종으로 분유로 저장하였다가 필요할 때 본래의 우유와 같은 상태로 환원시킨 우유를 말하는 것으로 탈지분유를 물에 용해하고 버터, 버터지방, 크림 등을 첨가하여 우유의 조성과 같게 표준화하고 살균과 균질 처리를 한 것이다.
그러니까 환원유는 원유 성분과 비슷해지도록 분유 가루에 이것저것을 타서 만든 우유인 셈이다. 역시 요구르트도 집에서 흰 우유를 가지고 직접 만들어 먹을 수밖에.
이 요구르트에 사과 농축 과즙이 3.8% 들어있지만 사과향을 내는 합성착향료가 들어있다는 걸 놓치면 안 된다. 사과 냄새는 사과 농축 과즙을 넣었기 때문이 아니라 합성착향료를 넣었기 때문에 나는 걸 게다. 단맛이야 물론 액상 과당과 그의 일당 덕일 테고. 요구르트나 가공 우유가 좀 덜 달았으면 좋겠다.
성분 | 100 ml당 함량 | 영양소 기준치에 대한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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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량 | 85 kcal | |
탄수화물 | 17 g (식이섬유 1 g, 올리고당 1.4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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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 2 g | 3% |
지방 | 1.5 g | 3% |
나트륨 | 40 mg | 2% |
영양성분은 100 ml를 기준으로 함량이 적혀 있는데, 이 요구르트는 한 병이 145 ml이므로 특정 성분의 함량에서 그랬듯이 145 ml를 기준으로 영양성분의 함량을 적었어야 하지 않을까? 영양성분은 함량을 100 ml를 기준으로 적으라로 법에 나와 있는 건지 뭔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만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