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이마트의 건국 60주년 기념 할인 행사

이마트에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 행사에 편승해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이마트의 정체성이 겨우 건국 60주년 정도인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생각은 없고 돈만 벌 수 있다면 어디에라도 기대고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누구 맘대로 올해가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이고 어따가 건국절이란 이름을 붙이겠다는 거야? 뉴라이트 등 단체에서 주도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고 하는 움직임에 대해 사람들이 한 말 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건, 광복이라는 말에서는 일제 식민지와 친일파의 냄새가 나기 때문에 그걸 지우기 위해 이름을 바꾸려 한다는 것이었다.

올해는 광복 63주년이다. 우리는 아직도 친일파를 기억에서 지워선 안 되며 친일 청산은 아직 시작도 제대로 못했다. 그 사람들, 친일의 굴레를 어쩜 그리도 가볍게 여기는 것인지.

이마트, 당장 문제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팔지 않는다고 해서 능사가 아닐세.

참고로 8월 13일자 노컷뉴스에 따르면, 2003년 6월 4일 (건국절로 이름을 바꿀 것을 제의한) 국경일에 관한 법률중개정법률안을 발의한 국회의원 13명 가운데 9명이 친일진상규명법 제정에는 반대했다고 한다.

2003년에 건국절을 제의한 의원 13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김용학 (한나라당)
• 박시균 (한나라당)
• 김동욱 (한나라당)
• 엄호성 (한나라당)
• 박재욱 (한나라당)
• 주진우 (한나라당)
• 이방호 (한나라당)
• 임인배 (한나라당)
• 이연숙 (한나라당)
• 김광원 (한나라당)
• 권기술 (한나라당)
• 안영근 (당시에 한나라당)
• 김부겸 (당시에 한나라당)

이 가운데 친일진상규명법 발의에 반대한 의원 9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김용학 (한나라당)
• 박시균 (한나라당)
• 김동욱 (한나라당)
• 엄호성 (한나라당)
• 박재욱 (한나라당)
• 주진우 (한나라당)
• 이방호 (한나라당)
• 임인배 (한나라당)
• 이연숙 (한나라당)

두 번째 참고로 SBS 뉴스에서도 건국 60주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관련 기사

황씨신문 (http://sulfur.pe.kr)

• [노컷뉴스] 건국절 개칭 발의 한나라 의원 친일진상규명 반대 / 2008.08.13

뉴트리노 | 황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