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드림타겟 주식형 펀드의 보수 비율 변경

몰랐는데 미래에셋 드림타겟 주식형 펀드의 보수 비율이 달라졌다. 전체 보수는 그대로지만 운용 보수가 줄어들고 대신 판매 보수가 늘어난 것이다.

아래 표 1은 작성기준일이 서로 다른 미래에셋 드림타겟 주식형 펀드의 투자설명서에 나와 있는 보수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표 1. 미래에셋 드림타겟 주식형 펀드의 보수와 수수료 변화

투자설명서 작성기준일	선취 수수료 (1)	판매 보수 (2)	운용 보수 (3)	보수 합계 (4)	기타 비용 (5)	총보수 (4+5)	판매 보수 비율
2007년 4월 16일	0.80%	0.40%	1.00%	1.50%	0.04%	1.54%	1.20
2007년 10월 18일	0.80%	0.60%	0.80%	1.50%	0.06%	1.56%	1.75
2008년 4월 25일	0.80%	0.60%	0.80%	1.50%	0.06%	1.56%	1.75

판매 보수는 0.4%에서 0.6%로 50% 늘어났고 운영 보수는 1.0%에서 0.8%로 20% 줄었다. 그 바람에 판매보수 비율은 1.20에서 1.75로 늘어났다. 판매사가 가져가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최근에 이 펀드의 설정액이 많이 커졌는데 이 때문에 판매사에서 이 펀드를 많이 밀고 있는 건지 뭔지.

참고로 표 1에서 판매보수 비율은 운용사 보수에 대해 판매사의 수수료와 보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기 위해 임의로 만든 것으로, 다음 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한편 기타 비용은 0.04%와 0.06%로 거의 같지만, 얼마나 뭘 참고해서 성실하게 기타 비용을 투자설명서에 적는지는 의문이다. 자산운용보고서를 참고해 보면 이 펀드의 실제 기타 비용은 이것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펀드의 보수 비율은 언제 바뀐 것일까?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 누리집에는 이 펀드의 보수 비율 변동에 관한 공지사항은 없고,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누리집의 국내펀드공시에는 2007년 10월 1일에 이에 대한 내용이 올라와 있다. 그렇다면 2007년 10월 1일인가? 어쨌든 펀드 가입자가 알아서 찾아보지 않으면 모른다.

비록 보수 비율이 바뀌었어도 전체 보수가 달라진 건 아니니까 펀드 가입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판매 보수가 높아진 대신 운용 보수가 낮아졌으니 운용 환경이 나빠지는 건 아닐지 염려되는 건 무리일까? 운영 환경이 나빠지면 수익률에도 나쁜 영향이 있을 터, 반가운 변경 내용은 아니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공지한다면 펀드에 가입한 뒤에 전체 보수가 높아지더라도 그 내용을 가입자가 알기는 힘들 것 같다.

한편 이 펀드의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 누리집에는 바뀐 보수 비율이 제대로 나와 있다.

하지만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누리집에는 여전히 예전 보수 비율이 나와 있다. 그런데 웃긴 건 첨부되어 있는 투자설명서 pdf 파일에는 바뀐 보수 비율이 나와 있다는 사실이다. 누리집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거냐고.

결론?

황씨신문 (http://sulfur.pe.kr)

믿지 마세요? 누리집에 있는 내용이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

상관 마세요? 보수 비율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

뭐야. 결국 ‘펀드는 수익률만 높으면 다야’, 이런 얘기잖아.

뉴트리노 | 황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