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말해 지난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기관장들은 업무보고에 참석하지 말라고 청와대에서 지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면 그 이유가 능력도 없는 주제에 기관장에 임명됐기 때문이라든가 큰 잘못을 했기 때문이라든가 하는 게 아니라, 지난 노무현 정부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참석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건 좀 그 렇 대 요.
드디어 정치계에서도 이제 대놓고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집단 따돌림, 소위 왕따라는 걸 시키는구나. 정치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걸 보여주는 꼴이다. 다르면 빼 버리는 게 실용이라서, 그래서 그렇게들 같은 대학, 같은 지방 출신들끼리만 모이려고 하는 거구나. 흠흠흠. 그렇다면 앞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죄다 하나로 묶어 똑같은 눈과 기준으로 봐도 되는 거네?
말로는 다르므로 함께 일할 수 없다고 하지만, 예전 국사 시간에 배운, 사람은 많은데 자리는 한정되어 있으니 반대파를 몰아낼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가 떠오른다. 그래도 죽이진 않으니 좀 나아진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