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3년 7월 29일

첫째와 둘째와 셋째

형제 자매 중에서 첫째의 특징은 사소한 일이라도 꼭 시킨다는 것이다. 정말 일 시키는 거 좋아하고, 그게 아주 자연스럽다는 듯이 행동한다. 여기서 일을 시킨다는 것에는 권위적이라는 뜻이 들어가 있다. 정말 싫다.

셋째 (막내)의 특징은 일을 남이 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물론 공적인 일을 얘기하는 건 아니고 생활에서의 일을 얘기하는 건데, 하여튼 누가 해줬으면 하고 바라는 면이 많다. 하지만 이건 첫째가 일을 시키는 것과는 다르다. 대개 셋째의 부탁은 위에서 알아서들 해주기 때문이다. 밉다 밉다 하면서도 결국은 예쁘다면서 해준다. 아니 해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은 일은 물론 하지 말라고 한 일까지도 해줄 정도다. 문제는 이게 평생 가는데, 때때로 피곤하다.

반면 둘째는 남에게 일을 시키는 일도 드물고 자기 일을 남이 해주기를 바라는 일도 참 드물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둘째는 첫째와 셋째에 비하면 훨씬 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둘째는 첫째이기 때문에 첫째가 누리는 것도 셋째 (막내)이기 때문에 셋째가 누리는 것도 전혀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또 그런 점에서는 스스로 알든 모르든 불만사항이 잠재되어 있어 보인다.

결국 결론은 둘째가 가장 불쌍하다는 뜻인가?

다음 생이 또 있다면 난 그때도 셋째 (막내)로 태어나야지. 첫째는 싫고 둘째는 불쌍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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