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인터넷 서비스를 쓰고 나서 로그아웃을 하거나 회원 탈퇴를 하면 내가 그 서비스를 떠나는 게 된다. 그래서 서비스를 떠나는 사용자에게 안녕히 가십시오. 또 오세요 라고 인사를 한다. 서비스가 망하지 않는 한 서비스가 사용자에게서 먼저 떠나는 일은 없다. 그런데 오늘 스스로 인사하고 떠나는 인터넷 서비스를 보았다.
구글 웹마스터 도구를 로그아웃하면 브라우저 맨 꼭대기에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인사말이 뜬다. 마침표까지 착실하게 찍었다.
사용자가 떠나는 걸 차마 볼 수 없어 로그아웃을 할 때마다 구글 웹마스터 도구는 인사를 하고 스스로 물러나는구나. 아아,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물러난 구글 웹마스터 도구는 지금쯤 어디서 로그인을 기다리고 있을까? 꼭 무슨 출장 서비스 같네.
직접 로그아웃하지 않고 구글에서 웹마스터 도구 안녕히 계십시오
로 찾아도 이 인사말이 제목에 나오는 웹 문서를 볼 수 있다.
이런 건 어디다 신고해야 하나. 어디가 어딘지, 구글은 신고하기도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