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여우 1.5부터는 브라우저로 불여우를 쓰고 있다. 불여우를 쓰기 시작할 즈음, 그러니까 작년에 웹 표준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황씨신문도 개편할 때 그에 맞게 바꿨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여러 곳을 다니다 보면 불여우로는 아예 볼 수 없거나 모양이 깨져 보이는 곳이 있는데, 그게 대부분 웹 표준과 관련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선 웹 표준은 100%까지 지켜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렵지도 않다. 전문가도 아닌 나조차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게다가 비슷한 종류의 누리집 가운데 불여우에서도 제대로 보이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는 사실은, 웹 표준을 지키는 게 마음가짐에 따른 문제라는 걸 보여준다.
인터넷 서점에 자주 들르는 편인데, 꼭 책을 사지는 않더라도 책을 찾아보거나 보관함에 담아두기 위해 애용하는 곳이 따로 있다. 다른 데보다 깔끔하고 편리하며, 지금은 불여우를 쓰고 있으니 물론 불여우에서도 잘 돌아가는 곳이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인터넷 서점에도 불여우에서는 불편한 곳이 있다. 브라우저를 IE에서 불여우로 바꾸고 나서부터는 당연히 이런 곳은 잘 가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내가 잘 가는 인터넷 서점은 어디고 불여우를 쓰면서부터 잘 가지 않게 된 곳은 어디인가? 이제부터 그것을 알려주려 한다. 인터넷 서점이 불여우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간단히 조사한 결과를 통해서.
이번 조사는 인터넷 서점 다섯 곳, 알라딘, 예스24, 리브로, 교보문고 그리고 인터파크에 대해 실시했다. 포노그래프도 넣으려고 했는데 알라딘과 합병이 되면서 마침 조사 날짜에 개편하고 있길래 뺐다. 포노그래프는 불여우에서도 꽤 잘 되는 편이다.
조사한 항목은 모두 일곱 가지로 다음과 같다.
운영체제 윈도즈 미, 해상도 1024*768에서 불여우 1.5와 IE 6.0으로 2006년 10월 22일 일요일 새벽 1시 전후에 조사했으며, 그 결과는 다음 표와 같다.
서점 | 알라딘 | 예스24 | 리브로 | 교보문고 | 인터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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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 | O | O | X | X | O |
상세 페이지 | O | O | X | X | O |
검색 엔터 | O | O | X | O | X |
검색 마우스 | O | O | X | O | O |
로그인 엔터 | O | X | X | O | X |
로그인 마우스 | O | O | X | O | O |
장바구니 담기 | O | X | O | O | O |
알라딘은 적어도 이 조사 항목에서는 완벽했다. 예스24는 불여우에서 보관함에 담기나 바로 사기는 되던데 어찌된 일인지 카트(장바구니)에 담기는 되지 않았다. 리브로는 개편 전에는 불여우에서도 모양이 깨지지는 않았는데 얼마 전에 개편하고 나서는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고, 교보문고도 불여우에서 모양이 깨지는 정도가 심각한 편이다. 인터파크는 불여우에서도 엔터를 쳐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바꿔야겠다. 꼭 마우스를 눌러야 하는 건 불편하다.
그럼 이제 리브로와 교보문고는 불여우에서 모양이 어떻게 깨지는지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