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를 치면 건강에 좋다고 한다.
오늘 모기를 잡으려는데, 한번에 잡히질 않는 거야. 이리저리 휙휙 잘도 도망가는 바람에 한 번, 또 한 번, 또 한 번, …… 계속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다. 박수를 칠 때마다 나는 건강해졌다.
내 건강을 위해 한번에 잡히지 않고 안간힘을 써 가며 계속 도망가주는 모기, 정말 착하다. 전생에 내게 큰 은혜를 입어 모기로 태어나서도 그걸 갚고 있는 게 틀림없다. 역시 사람은 착한 일을 해야…….
그래서 그 모기 잡았냐고?
내게 은혜를 갚으려는 모기를 어떻게 잡겠어. 못 잡았지……가 아니라 안 잡았지……가 아니라 못 잡은 게 맞군. 이런 놓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