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6년 9월 19일

남자가 말하는 착한 여자란?

나이트엔데이 님이 이글루 블로그 nitendaySTYLE에 쓴 우리는 어떤 여자와 결혼해야 하는 것일까란 글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걸 우연히 알고 도대체 어떤 글일까 싶어 읽어 봤다. 아주 거칠고 문제가 많은 글일 거라 생각했다. (본론과는 상관없이 이 블로그엔 여행에 관한 좋은 글이 되게 많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까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글인가? 그 많은 트랙백을 찾아가 다 읽어볼 수도 없고 덧글도 몇 개 읽다보니 지겨워지는데, 별별 소리가 다 나왔던 것 같긴 하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고 여자 입장에서 웃기는 부분도 있었지만 나는 그냥, 남자들 가운데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싶던데. 이 글에서 몇몇 낱말만 바꾸면 바로 여자 입장에서 쓴 글이 될 수도 있겠던데.

그건 그렇고 이 글을 읽고 떠오른 게 하나 있다. 옛날에 본 MBC 베스트극장. 덧글 가운데, 남자가 보는 참한 여자와 여자가 보는 참한 여자는 다르다는 글이 있더라고.

베스트극장에서 어떤 여자가 마침 같은 직장으로 오게 된 남자 선배를 좋아한다. 위에 나이트엔데이 님이 쓴 글에서처럼 순박한 면도 있고 순수한 면도 있는 데다가 능력도 꽤 있는 그런 남자였다. 그래서 여자는 선배에게, 선배는 어떤 여자가 좋으냐고 묻는다. 그랬더니 자기는 착한 여자가 좋단다. 그래서 여자는 선배 맘에 들기 위해 착한 여자, 물론 여자가 보는 관점에서 착한 여자가 되려고 무척 애쓴다.

그런데 달갑지 않은 여자가 등장한다. 주인공 여자도 알고 주변 친구들도 다 아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소문난 여자인데, 외모는 섹시하고 화려하고 몸매도 좋지만 남자 관계도 복잡하고 성격도 영 아닌, 절대 착한 것과는 거리가 먼 그런 여자였다. 그런데 선배가 그 여자에게 빠진 것이다. 한번은 그 한 외모에 한 성격까지 하는 여자의 애인이 직장에 찾아와서는 남자 문제로 난동을 부리기까지 했고, 선배도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결국 선배는 그 한 외모에 한 성격까지 하는 여자와 결혼하게 된다. 그래서 주인공 여자가 선배에게 묻는다. 도대체 그 여자의 어디가 좋은 거예요? 라고. 그러자 선배가 하는 말이, 착해서 좋단다. 그 말을 들은 주변에 있던 여자들 다 어이가 없다.

이 드라마는 여자들에게서 상당히 큰 공감을 얻어냈다.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가 다 맞아 맞아 하면서 아주 콕 잘도 집어냈다며 무척 좋아했다.

남자가 말하는 ‘착한 여자’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교훈. 새겨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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