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6년 9월 4일

미구엘이 아니라 미겔인데

영화나 만화영화를 보다 보면 자막이든 우리말 녹음이든 가릴 것 없이 미구엘이라는 이름이 꽤 자주 나온다. 지난 8월 27일, EBS에서 방영한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에서도 또 미구엘이 나왔다. 스페인 계통 이름이라는 건 쉽게 알 수 있는데 이게 좀 문제가 있다.

스페인어에서 gue는 ‘구에’가 아니라 ‘게’라고 읽는다. 그러니까 Miguel은 ‘미구엘’이 아니라 ‘미겔’이라고 읽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영화나 만화영화에서 미겔보다는 미구엘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들린다. 번역하는 사람은 대개가 영어 말고도 다른 외국어는 읽는 것 정도는 한다고 하던데. 게다가 보통 영상물을 번역할 때는 대본도 함께 참고한다던데 왜 이렇게 미구엘이라는 이름이 많이 나오는 걸까? 스페인어는 읽는 게 그다지 어렵지도 않고 많이들 쓰는 언어인데 이상하다. 한 달 배운 나도 아는데.

미구엘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데는 다음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Miguel을 미겔이라고 읽는다는 걸 모른다. 하지만 글쎄?

둘째, Miguel을 미겔이라고 읽는 건 알고 있지만 영화를 보니 영어로는 미구엘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미구엘이라고 번역했다. 과연?

셋째, 이름이 Miguel이 아니라 Migüel이었다. 그렇다면 ‘미구엘’이라고 읽는 게 맞다. 하지만 사람 이름은 Miguel이라고 적지 않나?

목록
미만부

새 글

  1. 2023년 4월 아스모데이 4/8 (토)
  2. 팬시 페더스 (Fancy Feathers) *
  3. 손님이 오기 전에 (ゲストがくる前に) *
  4. 스타십 캡틴 (Starship Captains) *
  5. 악마와의 거래 (Deal with the Devil) *
  6. 식스틴 - 2023 (Sixteen) *
  7. 훈트 (Hund) *
  8. 미니 익스프레스 맵팩 1 & 2 확장팩 (Mini Express Expansion Map Pack 1 & Map Pac..
  9. 달러 투 도넛, 텐페니 파크 출시, MTS 신학기 할인 대전 3/16 (목) ~ 4/6 (목)
  10. 치킨 치킨 출시 특가 3/16 (목) 오전 10시 ~ 4/5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