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6년 8월 17일

이제는 십이지의 시대

태양계 76년 만에 3개 행성 새 식구 맞이’라는 기사에 따르면, 24일 있을 투표 결과에 따라 태양계 행성 개수가 9개에서 12개로 늘어날지도 모른단다. 만약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이제 바야흐로 달의 요정 세일러 문으로 대표되는 아홉 전사들의 시대는 가고 십이지 행성 전사들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행성 개수가 더 늘어나기 전에 발빠르게 만화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열두 행성 십이지 전사를 주인공으로 해서. 《꾸러기 수비대》는 시대를 너무 앞서갔구나. 그런데 만약 《달의 요정 세일러 문》이 더 만들어진다면 세일러 케레스는 논밭을 배경으로 곡괭이를 들고 나오고 세일러 카론은 나룻배를 배경으로 노를 들고 나오는 건가? 아, 이번에는 둘 다 남자였으면 좋겠다.

열두 명으로 이뤄진 가수 그룹을 만드는 것도 좋겠다. 가수들 이름은 십이지를 넣어 짓자. 축구도 한 명 더 넣어서 열두 명이 뛰는 건 어떨까? 앞으론 골키퍼, 스트라이커, 이런 표현 대신 십이지를 써서 열두 명에게 모두 다른 이름을 지어주는 거다. 골키퍼는 아무래도 원숭이가 잘 할 것 같으니까 골피커한테는 원숭이를 붙여줘서,

네, 지금 원숭이가 공을 잘 막아냈습니다.

이렇게 해설을 하는 거지. 아니면 야구선수를 세 명 더 늘릴까?

그리고 행성 이름도 쉽게 바꾸자.

수, 금, 지, 화, 케(레스), 목, 토, 천, 해, 명, 카(론), 2003 UB313.

이게 뭐냐고.

자성, 축성, 인성, 묘성, 진성, 사성, 오성, 미성, 신성, 유성, 술성, 해성.

이렇게 바꾸면 외우기도 쉽고 동물이랑 하나씩 자매결연도 맺게 되니 재밌을 것 같다. 서양에서 뭐라 부르든지 우리는 우리 식대로 부르면 되니까.

그런데 여러 언론사의 기사들을 읽어보니 경향신문은 케레스라고 했지만 다른 기사들은 대부분 세레스라고 썼다. 케레스 (Ceres)는 프쉬케와 큐피드 얘기에도 나오는 농업의 여신 데메테르를 로마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이거 케레스라고 읽지 않나? 학교에서는 저런 거, 로마 글자 읽듯이 읽지 영어처럼 읽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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