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5일 새벽 4시가 조금 넘어서 다음에 들어갔다가 "[동아] '퇴근길에 한잔만' 이런 사람 아직도 있나요?"란 기사 제목을 보았다.
어떤 기사일지 궁금해서 클릭했더니 미디어다음 언론사 톱뉴스의 동아일보 첫 화면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동아일보 첫 화면가 꾸며진 모습이란 게, 선정성 짙은 여자 노출 사진이 오른쪽 왼쪽, 여기저기에 붙어있는 것이 아닌가. 첫 화면 구성이 깔끔한 편이라서 오히려 사진이 눈에 더 잘 들어왔다.
일단 미디어다음 언론사 톱뉴스의 동아일보 첫 화면에 걸린 사진은 모두 11개인데 그 가운데 젊은 여자 사진이 7개다. 그리고 여자 사진 가운데서는 허벅지를 드러낸 사진, 엉덩이를 반쯤 드러낸 사진, 가슴을 반쯤 드러낸 사진, 속옷만 입은 사진 등 선정성 짙은 노출 사진이 4개, 그리고 야시시한 자세를 취한 사진이 1개다.
오른쪽 맨 위에 있는 사진은 photo.dogan.com로 연결되어 있고 사진이 계속 바뀌도록 되어 있는데, 여기에 뜨는 게 또 대개 그런 사진들이다.
그리고 어이가 없는 건, 미디어다음 언론사 톱뉴스의 동아일보 첫 화면에는 정작 "[동아] '퇴근길에 한잔만' 이런 사람 아직도 있나요?"란 제목을 가진 기사가 없다는 데 있다. 기사 링크가 잘못된 게 어디 책임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다음에서 저 제목으로 검색해서는 기사(뉴스)는 물론이고 맞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그런 기사가 있다면 아마 동아일보 누리집에 있고 다음에서는 검색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예전에 중남미 어느 나라에서 여자들 없이 남자들끼리만 나와 노는 축제를 벌였는데, 그럼 무슨 재미가 있냐면서 남자들이 별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남자들 없이 여자들끼리만 나와 노는 축제에는 여자들로 붐볐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여자 사진을 쓰지 못하게 하면 사람들이 재미없어할까? 그러면 포털 사이트가 망할까? 신문사도 망할까? 한번 해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