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0일
일지매
임꺽정보다야 훨씬 재미있다. 햄릿 같은 행동에 무책임주의가 짜증나긴 해도.
하지만 정말로 짜증나게 만드는 건 내용이 아니라 표지에 있다. 겉상자 표지는 물론이고 1권부터 8권까지 모든 표지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진 동그란 스티커가 턱 붙어 있는 것이다.
2008년 초 드라마화 결정! 황인뢰 감독 연출
띠지를 두르든가 아니면 겉상자를 씌운 비닐 위에다 딱 한 장만 스티커를 붙이든가 했어야지. 이건 만행이다. 출판사 수준 보인다 정말. 어이가 없더만.
오탈자 (1판 4쇄 2007년 11월 10일)
황씨신문 (http://sulfur.pe.kr)
- 2권 147쪽 셋째 줄 둘째 칸 : 오늘날까지 도둑들의 기밀을 정탐해줘서 우리에게 승리를 준 장본인이다.
: 장본인 → 당사자, 사람 (장본인은 나쁜 짓을 한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김경철은 좋은 일을 했으니 장본인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 3권 56쪽 둘째 줄 첫째 칸 : 그대를 울리려고 왔던 것은 아니요.
: 아니요 → 아니오
- 4권 133쪽 셋째 줄 셋째 칸 : 당신들이 내 얘기를 들으면 웃다가 방뇨를 할 테니까 말이요.
: 말이요 → 말이오
- 7권 8쪽 둘째 줄 셋째 칸 : 귀인께서 재물을 잃었는데 낸들 즐겁겠냔 말이요.
: 말이요 → 말이오 (‘~오’를 ‘~요’라고 잘못 쓴 부분은 이밖에도 더 있다. 아마도 교정 본 사람이 이 둘의 차이를 잘 모르는가 보다.)
- 7권 92쪽 둘째 줄 첫째 칸 : 장본인에게 직접 줘야 합니다.
: 장본인 → 본인, 당사자
- 8권 104쪽 둘째 줄 셋째 칸 : 장본인 열공스님은
: 장본인 → 당사자
오류 (1판 4쇄 2007년 11월 10일)
황씨신문 (http://sulfur.pe.kr)
- 3권 35쪽 넷째 줄 셋째 칸 : 잃어버린 휴대전화의 할부금을 내는 셈이다.
: 이걸 연재한 게 70년대인데 그때도 휴대전화가 그리 흔했나? 단행본을 내면서 표현을 바꾼 게 아닐지.
- 3권 58쪽 첫째 줄 셋째 칸 : 갓 마흔 넘은 동감내기끼리다.
: 백매와 구자명은 아직 마흔이 아닐 텐데? 백매가 17살에 일지매를 낳았으므로 마흔이면 일지매는 24살이 되어야 하는데 이때 일지매는 아직 24살이 되지 않았다.
- 3권 120쪽 둘째 줄 셋째 칸 : 인생 이십 년
: 옥에 갇힌 일지매의 독백. 스무 살이라고라? 스무 살 아니다.
- 6권 121쪽 넷째 줄 셋째 칸 : 기선녀의 가슴이 드러난 곳에 까만 줄
: 다른 곳에서는 가슴을 가리지 않았는데 이 칸에서만 가리고 있다. 아마도 복원하는 걸 이 칸만 빼먹은 듯.
- 7권 62쪽 둘째 줄 : 쉰둘이 됐시요. 52-25=27
: 뒤에 낭골이 죽을 때도 나오지만 낭골의 나이는 52살이 아니라 45살이다.
- 7권 88쪽 : 일지매의 머리
: 87쪽 바로 앞에서는 일지매가 머리에 패랭이를 쓰고 있는데 새로 그린 88쪽에서는 패랭이를 쓰지 않았다.
참고로 이 만화에서 일지매의 나이를 추정해 볼 수 있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 일지매 탄생 : 1612년 봄
- 일지매 돌아옴 : 1624년 동짓달 인조 2년
- 일본에서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 : 6년 2개월